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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1일 월요일

아스날 잡은 맨유, 진정한 강팀인 이유

맨유

[캡쳐=맨유vs아스날 (C) 맨유 홈페이지(manutd.com)]

프리미어리그 제4라운드 최고의 매치업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의 경기는 행운이 따라주었던 홈팀 맨유의 2:1 신승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로써 맨유는 빅4와의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번리전 패배 이후 2연승을 거두며 괜찮은 시즌 초반을 이어나갔습니다. 반면 아스날은 쾌조의 리그 2승 후 라이벌 맨유에게 첫 패배를 당하며 최근 가파은 상승세가 한 풀 꺾이고 말았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이후 최고의 라이벌전이자 퍼거슨 경과 벵거 교수의 지략대결로도 유명한 맨유 VS 아스날 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스날을 상대한 맨유의 전략

맨유는 아스날을 상대로 최전방에 웨인 루니 혼자만을 남겨둔채 미드필드를 두텁게 서는 4-5-1 전형으로 나섰습니다. 최근 아스날의 막강한 화력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패싱게임을 염두에 둔 퍼거슨 감독의 대 아스날 맞춤형 전형으로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맨유가 이번 시즌 주 전술이었던 4-4-2에서 스트라이커 한 명을 줄이고 중원을 강화한 이유는 현 아스날의 수준 높은 경기력에 대한 견제와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팀전력의 불안정성으로 풀이 할 수 있습니다.  
플레처와 캐릭으로 하여금 상대 중앙 미드필더들에게 강한 프레싱을 가하게 해서 아스날의 경기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여기서 파생된 기회를 라이언 긱스와 웨인 루니의 콤비 플레이를 이용해 득점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중이 깔려 있는 선수 기용이었습니다. 따라서 로테이션 가동시 선발 출장이 유력했던 우리의 박지성 선수는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위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포지션 경쟁자들인 나니와 발렌시아가 공격력 면에선 박지성 선수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짜피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는 어느 한 팀이 일방적으로 몰아부치는 게임이 아닌 무승부 아니면 1-2 골의 박빙 승부이기 때문에 그때 그때 팀 실정에 맞게 선수기용과 전술이 바뀌는 것은 그리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아스날전 패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스날을 상대로 100% 완전하지 않은 투톱 시스템 보다는 게임 내용에서 밀리지 않을 카드를 꺼내들고 경기에 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적으로도 맨유의 전략은 일정부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중앙에서 거칠고 터프한 압박을 가한 덕에 상대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했고 간헐적으로 역습 기회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킬패스를 넣어주어야 했던 긱스가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아스날 수비 조직력이 매우 탄탄해서 선제골을 비롯한 필드골을 잡아내는데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최고 레벨의 압박과 게임 템포

제4라운드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는 90분이 언제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수준 높은 압박과 스피디한 경기 진행으로 화면에 집중하게 만든 명승부였습니다.   
승점은 2:1로 이긴 맨유가 가져갔지만 경기 자체만을 놓고 봤을 때 아스날의 손을 들어줄만한 경기내용이었습니다.
양팀 모두 거칠고 신속한 전방위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 전개를 어렵게 만들었고 좋은 공격기회를 맞으면 빠른 템포로 상대 골문을 행해 나아갔습니다. 비록 인상 깊게 연결된 패스나 한편의 작품이 될만한 장면은 그리 많지 않았어도 경기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내재했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가 어느때 보다도 진지해 보였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아스날 미드필더들의 성장입니다. 지난 시즌 덜 여물고 아직 미숙해 보였던 송, 디아비, 데닐손은 그들을 향한 불안한 시선을 뒤로하고 자신들이 왜 아스날의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하는지 최근 경기를 통해 증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도 많지만 그들의 앞에 놓여 있는 미래를 생각해 보면 아스날 팬들은 무지 즐거울 것입니다. 반면 맨유의 득점을 하기 위한 플레이들은 아직 날카롭게 담금질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아스날 전에서 맨유가 쉽게 경기를 풀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양 윙어들이 기대만큼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나니는 패스타임에 항상 문제를 안고 있고 자신의 개인역량을 살릴만한 영리한 플레이에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발렌시아는 약간 단순해 보이는 플레이 패턴이 상대방에게 읽혔고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스피드에서 클리시를 제압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선의 전력을 가동하기 힘든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승부에 나선 맨유의 저항은 상승세의 아스날도 쉽게 뚫지 못할만큼 강한 것이었습니다.
       

맨유가 강팀인 이유

퍼거슨 감독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보았을 때 진검승부로 나섰을 경우 아스날에게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팀을 상대로 최소한 무승부나 나아가 승점 3점을 보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맨유는 아스날 경기를 통해 좋은 예를 보여주었습니다. 그것도 팀이 리빌딩 중이고 중요선수들이 부상 중에 얻은 결과여서 그 가치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손에 잡은 패가 상대방 보다 약해 보이지만 노련한 팀 운영으로 게임에 지고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최악의 경우를 벗어난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우월한 상태에서 거두는 승리는 당연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승점을 관리하는 것은 진정한 강팀이 지니는 특성중 하나입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단단한 수비진, 그것을 밑바탕으로 여론에 휘말리지 않고 냉철한 판단으로 팀을 운영해가는 지도자, 거기에 곁들여진 행운이 맨유가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끈 이유라 하겠습니다.


아르샤빈의 선제골은 정말 멋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벼락같이 터진 빨랫줄 중거리 슛...
페널티킥 장면은 항상 토론거리를 제공합니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이고 심판의 시선을 고려하면 오심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루니는 어느정도 넘어질 각오를 한 듯 보여집니다.
축구선수에게 자책골에 대한 미안한 심리는 쉽게 떨쳐버리기 힘든 것이지만 아픔을 성숙의 자양분으로 삼는 디아비 선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토요일 오전에 축구를 하다가 허벅지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조금 고생 하다가 이제 괜찮아져서 리뷰를 올립니다. 햄스트링이라 하던데 생각보다 통증이 심해 놀랐습니다. 축구 하시는 여러분 몸 조심하세요 ~~

2009년 8월 28일 금요일

이런 팀 본 적 있나요 ? FC 바르셀로나 5관왕 등극

[사진=바르셀로나 (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fcbarcelona.com)]

2009년 8월 28일 금요일 오후 8시 45분(현지시간) 모나코 루이스 II 스타디움에서 거행된 UEFA 수퍼컵 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FC 바르셀로나가 UEFA 컵 우승팀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연장전 끝에 1:0 으로 누르고 2009년에만 5개의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이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스페인컵, 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수퍼컵을 우승한 바르셀로나는 UEFA 수퍼컵마저 그들의 수집장에 진열해 놓으며 현재 최강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12월에 있을 FIFA 클럽월드컵만 가져오면 한 축구클럽이 모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트로피를 소유하는 엄청난 기록을 작성하게 됩니다.

98년 부터 시작된 UEFA 수퍼컵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UEFA 컵(현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그 시즌 최고의 팀을 가리는 경기로 작년엔 FC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11번의 경기중 7번을 UEFA 컵 우승팀이 이 컵을 가져 갔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맞아 원래의 스타일대로 60%가 넘는 볼점유율을 가져가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도네츠크의 밀집수비에 막혀 티에리 앙리의 중거리 슛 외에 이렇다할 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카탈루냐 함대는 인터 밀란에서 영입된 "괴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메시, 앙리와 함께 선발 출전 시키며 꿈의 3톱을 구성했습니다. 미드필드는 지난 스페인 수퍼컵과 같이 사비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야야투레와 케이타가 중원을 형성했습니다. 바르샤의 또 다른 천재 이니에스타는 작은 부상을 안고 있어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수비는 알베스, 피케, 푸욜, 아비달이 스타팅 라인업에 섰고 골문은 발데스가 지켜 주었습니다.

바르샤는 연장 후반 막판까지 결정적인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며 간간히 도네츠크의 역습에 고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전한 패싱게임으로 상대방 진영까지 오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박스 근처에서 창조적인 콤비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아 골찬스는 거의 얻지 못했습니다. 사이드 공격시 크로스 타임과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계속 엇갈려 수비에 자주 막혔고 기대했던 즐라탄이 메시, 앙리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후반 바르샤의 카운터 어텍 기회에서 수비수 없이 위험한 공간으로 침투하는 앙리에게 즐라탄이 패스를 넣지 않고 혼자 처리하다 찬스를 날려버린 장면은 바르샤 팬으로선 매우 안타까운 장면일 것입니다. 즐라탄은 중앙공격수로서 공중볼을 받아내고 볼을 키핑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득점을 이루어낼 수 있는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나 창조적인 모습은 조금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바르셀로나 9번 선수는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후반 80분 페드로와 교체 되었습니다.

연장전엔 샤흐타르의 교체선수 아가호바가 회심의 슈팅을 날리며 바르샤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발데스의 선방에 막혔고 승부는 PK로 흘러가는 분위기였습니다.
모두가 승부차기로 관심을 돌린 순간 바르샤의 메시는 그의 천재성을 또 한 번 폭발 시켰습니다. 페드로가 좌측면을 드리블해 들어오다 중앙에 있는 메시에게 숏패스를 연결했고 메시는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오프사이드를 무너뜨리는 절묘한 쓰루패스로 수비수들을 꿔다놓은 보릿자루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절호의 기회를 맞은 페드로는 넘어지며 슛을 했고 포스트쪽으로 굴러간 공은 골키퍼의 슬라이딩을 뒤로한채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명품공격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경기내내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제서야 웃을 수 있었고 바르샤의 모든 선수들도 클럽의 성공을 기뻐했습니다.

무적 함대라는 소리가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현 바르셀로나가 이번 시즌 어떠한 성적표를 받아들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승무 상태가 지속되자 메시는 자신의 개인기를 이용해 슈팅을 퍼부었습니다. 상대팀 선수들은 뻔히 보이는 메시의 의중을 알면서도 그의 출중한 테크닉과 경이로운 순간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골키퍼에게 쓴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바르샤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장면의 주인공은 거의 푸욜이었습니다. 180Cm가 되지 않는 선수가 이렇게 제공권이 강할 수 있다니 좀 놀랐습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이긴 유일한 챔피언스리그 참가팀은 다름아닌 이번 상대팀 샤흐타르 도네츠크였습니다.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패가 별로 상관 없었던 바르샤를 상대로 3:2로 이긴 것이 바르셀로나의 유일한 챔스 패배였습니다.
피케 선수는 머리를 삭발하고 나와 첨에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감독의 헤어스타일을 따라가나요....

빅뱅 맨유VS아스날, 중요 관전 포인트 3가지

이번 주말 열리는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제4라운드에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탑매치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FC의 한판 승부 입니다.
번리 전 패배의 충격을 이기고 위건을 상대로 화력쇼를 과시했던 맨유는 현재 페이스가 아주 좋은 라이벌 아스날을 맞아 우승을 향한 시즌 초반행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두 클럽 모두 엄청난 팬들을 소유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 축구팬들은 박지성 선수의 아스날전 출전 여부와 활약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리그 타이틀을 놓고 신경전을 일삼았지만 지금은 사이가 조금 좋아(?)진 양팀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과 아르센 벵거 교수의 지략 대결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두 라이벌 팀의 대결은 경기 내용면에서도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맨유와 아스날 모두 수비보다는 공격에 무게를 둔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어쉽을 차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할 양팀의 숙명적 대결을 더욱 재미있게 해줄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중원의 승자가 게임을 지배한다


축구에서 미드필드 장악의 중요성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입니다.
현재 아스날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중앙미드필드의 질적 성장입니다. 젊은 캡틴 파브레가스를 중심으로 송, 디아비, 데닐손 등으로 구성된 아스날의 중원은 공간 분할, 적절한 볼배급, 순간적인 이선침투, 스피드 있는 압박을 효과적으로 행하며 벵거의 아이들이 레벨업 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제 맨유와 같은 탑레벨 팀을 상대로 자신들의 경기력을 어느정도 보여주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맨유의 중원은 과거 폴 스콜스-로이 킨 라인이 매번 그리울 정도로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긱스, 스콜스, 플레처, 캐릭이 로테이션으로 출전하고 있는 맨유의 중원이 아스날을 상대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느냐는 이 경기의 핵심 포인트 입니다. 한편에서는 전력의 요충지인 중앙미드필드에 매번 다른 선수를 출전 시키는 것은 기복없는 경기력에 해를 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이드에 비해 꾸준함이 요구되는 중원에 일차적인 안정성을 원하다면 일리 있는 의견입니다. 다른 시각으로는 아직까지 퍼거슨 감독의 눈을 확 사로잡는 선수가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스날은 중원의 핵 파브레가스가 부상여파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고 맨유는 주중에 경기가 없었으므로 누가 출장할지는 경기 당일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젊은 패기와 베테랑의 노련함이 맞붙는 싸움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아스날의 창 VS 맨유의 방패

아스날은 리그 두 경기에서 10골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벵거 감독이 새로 시도하는 4-3-3 전형이 유기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아르샤빈, 반 페르시, 벤트너로 구성되는 공격진은 미드필드와 좋은 연동성을 보여주며 시너지 효과를 얻어오고 있습니다. 맨유전에서 눈여겨 보아야할 선수는 러시아 특급 아르샤빈 입니다. 매치업상 오셰이나 네빌과 맞붙게 될 아르샤빈이 스피드와 발재간을 살려 맨유 측면을 흔들기 시작하면 아스날은 득점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창조적인 능력과 골결정력을 함께 갖춘 아르샤빈은 맨유의 경계대상 1호로 보입니다.
아스날이 날카로운 창이라면 맨유는 단단한 방패로 비유될 수 있습니다. 3라운드까지의 실점이 번리전 1골밖에 없고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달성하는데는 최강이라 불리는 수비라인이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해 왔기 때문입니다. 위건 전에 부상에서 복귀한 "벽" 비디치의 합류는 맨유의 수비력이 더 강해짐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아직 맨유의 수비는 100% 전력이 아닙니다. UEFA 선정 최고 골키퍼 반 데 사르와 일류 센터백 퍼디난드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 있습니다. 대체선수로 나올 포스터, 브라운, 에반스 등이 실수 없이 경기를 치루어야 맨유는 홈에서 아스날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스날 킬러, 박지성

대한민국 캡틴 박지성 선수가 아스날 전에 임하는 기분은 그리 나쁠게 없습니다. 그동안 아스날을 상대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린다면 아스날 킬러 이미지가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감독의 의중입니다. 빅4를 상대로 패배하는 것은 우승경쟁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퍼거슨 경이 양쪽 측면 미드필더로 누구를 기용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로테이션으로 보면 박지성 선수가 출전하는 시기이지만 지난 경기 후 일주일의 시간이 있었고 경쟁자들도 좋은 폼을 찾고 있어 100% 장담이 어렵습니다. 영국 현지 언론들도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선발출전을 예상하고 있어 정말 경기 당일 선수명단을 보아야 확실해 질 것 같습니다.
박지성이 출전한다면 그의 역할이 맨유에 결정적일 수 있습니다. 아스날의 활기차고 스피디한 패싱게임을 중간에서 차단해주고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노릇을 잘 해 줄 적임자가 박지성 선수입니다.  물론 팬의 입장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올려주거나 관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 변수로는 아스날이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루어 맨유가 체력적으로 앞서 있다는 것과 아스날의 부상자 리스트가 맨유보다 길어 대체선수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양팀 감독의 41번째 맞대결이 될 이 빅매치에서 누가 마지막에 미소를 지을 것인지 이제 곧 알 수 있습니다.

2009년 8월 27일 목요일

박지성,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

박지성

by commons.wikimedia.org / CC by licenses

프리미어리그 제3라운드에서 박지성 선수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위건 애슬레틱을 5:0 으로 대파했습니다. 제2라운드 번리전의 패배로 자칫 EPL 초반 레이스에서 뒤처질 조짐을 보였던 맨유는 원정경기를 대승으로 이끌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박지성 선수와 조원희 선수의 맞대결로 국내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이 경기는 두 선수 모두 출전하지 않아 후반기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간의 승부를 미루게 되었습니다.

호날두가 레알로 건너가고 에이스라는 중책을 맡은 웨인 루니는 2골을 뽑아내며 팀승리의 일등공신에 되었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마이클 오언도 스트라이커로 한 골씩 기록하며 득점에 목말랐던 맨유 팬들의 갈증을 시원히 해소시켜주었습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던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루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왼쪽 사이드를 담당했던 루이스 나니도 경기 종료 직전 호쾌한 중거리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키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경기 선발 라인업에 섰던 박지성 선수는 팀의 압도적인 승리를 관중석에 앉아서 축하해 주어야 했습니다.

커뮤니티쉴드부터 3라운드까지 맨유의 윙어 포지션에는 로테이션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주중에 리그 경기나 컵 대항전을 치뤄야 하는 일정을 유럽에서 English Week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맨유와 같이 여러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은 밀도 높은 일정으로 매번 선발 출전 선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 선수의 시즌 초반 행보는 그리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호날두의 레알행으로 맨유의 측면 한 곳은 박지성 선수가 붙박이 주전을 맡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습니다만 09/10 시즌이 개막되고 3라운드가 지난 현재 포지션 경쟁은 계속 가열화 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여기서 박지성 선수의 주전경쟁에 도움이 될 만한 요소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위험 지역에서의 "뻔뻔함"은 "과감성"이라고도 불리운다...

맨유가 공격을 시도할 때 박지성 선수는 측면 미드필더임에도 종종 최전방까지 올라가 순간적으로 최종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으로 패스를 받으러 움직입니다. 맨유의 윙어 중 유일하게 박지성 선수에게서만 보이는 전술적 움직임 입니다. 수비로 둘러싸인 이 공간에서 제일 좋은 선택은 마크가 비어 있거나 헐거워진 동료 선수에게 원터치로 볼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퍼스트 터치가 초일류급이 아닌 선수로서는 일단 공을 잡게되면 주위의 엄청난 압박으로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리 전에서 박지성 선수는 비슷한 경우에 부드럽지 못한 트래핑으로 "투박한 볼터치"라는 언론의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는 선수의 기술도 그렇지만 박지성 선수의 심리 상태와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다음 플레이가 머리에 그려지지 않았는데 공을 받으려다 퍼스트 터치의 집중력이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이런 경우 박지성 선수에게 요구되는 것은 플레이의 "뻔뻔함"으로 보여집니다. 상대 위험지역에서 또 답답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뻔뻔한 플레이는 종종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질 수 있고 의도한대로 되지 않아도 상대방이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머뭇거리다 공을 뺏겨 역습을 당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여기서 언급한 뻔뻔한 플레이란 눈에 보이는데 어거지로 고집스레 행하는 것이 아닌 생각지도 못한 어떤 공격작업을 펼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기습적인 논스톱 슈팅, 뒷금치를 사용한 노룩패스, 볼 흘리기 등 상대방의 허를 찌를 수 있는 것들입니다. 또 다른 의미에서의 뻔뻔함은 공을 잡고 절대 당황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는 박지성 선수는 "패스"라는 미덕을 가지고 있으나 과감하게 개인기술로 승부를 걸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과감성은 상대방의 위험지역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현미경을 벗어나라...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붉은 유니폼을 처음 입은 것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올드 트래포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선수로 다섯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박지성 선수는 이미 상대할 팀들에게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거의 분석되어져 있다고 봐야 합니다. 박지성 선수의 장단점은 축구에 관심이 있다면 다른 대륙에 있는 사람들도 알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상황에서 박 선수가 공간침투를 할 것인지 뒤에서 기다릴 것인지 패스를 할 것인지 슛을 할 것인지 대부분 간파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박지성 선수에게 꼬리표 처럼 붙어다니는 공격포인트 부족이라는 불명예를 타파할 수 있는 힌트가 숨겨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어떤 일에 숙련자가 된 사람은 그 레벨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시도를 했던 사람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호날두의 경우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골들을 기록했지만 그의 정말 많았던 슈팅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박지성에게 "골도 터트릴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가 붙으려면 주어진 기회에서 수긍이 갈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축구선수의 긍정적인 변신은 팀이나 본인에게 모두 이로울 수 있습니다. 순둥이라는 성실한 이미지가 있는 박지성 선수에게 상대방과의 심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영민함이 추가되면 팀내 입지가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멋진 한 시즌을 바라며...

한편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행이 박지성 선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팀 전체의 밸런스를 위해 꼭 필요했던 박지성 선수가 이제는 공격력이 최대 화두가 된 맨유에서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러나 박지성 선수의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언제나 어려운 상황을 특유의 성실과 도전정신으로 헤쳐나가며 자신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발판으로 삼았던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35번의 리그 경기, 각종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또 한 번 진화하는 박지성 선수를 기대해 봅니다.

09/1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맛보기

09/10챔스조편성표
2009/201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 추첨이 8월 27일 목요일 모나코에서 있었습니다.
4개의 시드별로 8팀씩 추첨을 통해 구성된 A-H조는 오는 9월 15/16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각 조는 어떻게 구성되고 어느 팀이 눈에 띄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조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지롱댕 보르도(프랑스),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

05/06 시즌 똑같이 A 조에 속했던 바이에른과 유벤투스가 다시 만났습니다. 당시에는 사이좋게 1승 1패를 나누어 가진 바 있습니다.
유벤투스는 디에구, 펠리페 멜로 등 우수한 선수를 새로 영입해 전력이 강화되었고 바이에른도 두터운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조의 다크호스는 단연 보르도 입니다. 보드도는 지난 시즌 자국 리그에서 올림피크 리옹의 오랜 독주를 막아내고 당당히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멤버였던 로랑 블랑의 지도하에 강력한 전력을 갖춘 보드도의 역할에 따라 다음 라운드 진출팀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스라엘 리그 우승팀 마카비는 2000년대 들어 자국 리그를 5번이나 우승했으나 유럽대항전의 성과는 06/07 시즌 UEFA 컵 16강 진출이 전부입니다.
리버풀의 요시 베나윤과 에버튼의 야쿠부 선수가 이 클럽에서 뛴 경험이 있습니다.
바이에른과 유벤투스가 이름값에서 가장 앞서나 보르도의 경기력을 간과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맞이 할 수도 있습니다.

B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CSKA 모스크바(러시아), 베식타스 이스탄불(터키), VfL 볼프스부르크(독일)

맨유는 이번 시즌 조별예선에서 특별한 강팀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요새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러시아의 클럽이 두 번째 시드를 배정받았고 터키의 자존심 클럽과 독일 챔피언이 같은 조입니다.
추운 계절에 러시아 원정을 떠나는 팀의 경기 결과가 변수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경기장은 인조잔디가 깔려 있습니다.
맨유가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3팀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코, 그라피테, 마르틴스의 볼프스부르크가 경기력면에선 밀릴게 없으나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입니다.

C조
AC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 FC 취리히(스위스)

밀란과 마드리드가 이변이 없는한 사이좋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디에 드샹이 이끄는 프랑스의 마르세유가 얼마만큼 빅클럽들을 괴롭힐 것이냐가 관건이고 취리히가 돌풍을 일을킬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역시 빅 매치업은 밀란과 마드리드의 경기입니다. 카카가 이젠 흰색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과 상대하는 장면이 매우 흥미로울 것입니다.

D조
FC 첼시(잉글랜드), FC 포르투(포르투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아포엘(키프러스)

이 조에서는 첼시가 가장 앞선 전력을 자랑하고 있고 포르투와 아틀레티코가 나머지 한 자리를 위해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포엘 FC는 지난시즌 UEFA 컵 예선 1라운드에서 샬케에 패해 탈락했지만 올해엔 파티잔, 코펜하겐 등을 차례로 꺾으며 당당히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포르투와 아틀레티코가 치룰 두 경기에 D조의 향방이 결정된다 할 수 있겠습니다.

E조
리버풀 FC(잉글랜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ACF 피오렌티나(이탈리아), 데브레체니 VSC(헝가리)

리버풀의 유럽대항전 성과가 가장 두드러져 보입니다. 하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준수한 클럽들이 강하게 도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헝가리의 클럽은 불가리아의 소피아를 물리치고 챔스에 합류했습니다.
토너먼트에서 강력한 포스를 보여주는 리버풀이 두 장의 티켓 중 하나를 가져갈 것이고 리옹과 피오렌티나의 혈전이 예측됩니다.

F조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루빈 카잔(러시아)

이 조는 이변이 없는 한 두 거물급 클럽들이 다음 라운드로 무혈입성 할 것으로 보입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사무엘 에투가 팀을 옮기자마자 바로 같은 조에서 적으로 만났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가 과연 지난 시즌 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스페셜 원 무리뉴의 인터 밀란도 챔스에서의 성과가 급해 보입니다.

G조
세비야 FC(스페인), 레인저스 FC(스코틀랜드), VfB 슈투트가르트(독일), AFC 우니레아 우르지체니(루마니아)

1번 시드의 세비야가 가장 강력한 후보이나 이 조가 가장 전력 차이가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는 챔스 16강 진출 절호의 기회를 맞이 했습니다.
기성용에게 영입을 제의한 셀틱과 올드 펌 더비로 유명한 레인저스가 오랜만에 챔스 본선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가장 혼전을 빚을 조로 예상해 봅니다.

H조
아스날 FC(잉글랜드), AZ 알크마르(네덜란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스탕다르(벨기에)

아스날의 독주가 예상되는 H조 입니다. 네덜란드에선 유일하게 본선에 이름을 올린 알크마르와 그리스의 클럽이 나머지 한 티켓을 놓고 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시즌은 누가 BIG EAR를 들어 올릴지 .... 이제 막 새로운 챔피언스리그가 시작 되었습니다.

[뮌헨]좌 리베리 우 로벤 - 수퍼 윙어 듀오 구성 임박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자 바이에른 뮌헨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네덜란드 출신 윙어 아르옌 로벤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독일의 언론들은 로벤이 8월 27일 목요일 메디컬 체크와 계약 세부사항 조절을 위해 마드리드를 떠나 뮌헨에 도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단장 울리 회네스도 모든 상황이 문제 없이 돌아간다면 8월 28일 금요일 로벤과 계약하게 될 것이며 29일 토요일 분데스리가 제4라운드 경기에 깜짝 데뷔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적금액은 2500만 유로 정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들에서 밝힌바와 같이 레알 마드리드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공격적인 영입으로 살찐 스쿼드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웨슬리 스네이더가 인터 밀란과 계약을 맺었으며 오늘은 아르옌 로벤이 뮌헨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로벤 본인은 레알에 남아 그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했으나 클럽의 마인드와는 달랐던 것으로 관측됩니다.

로벤이 뮌헨으로 온다면 올시즌 바이에른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도 있습니다.
여름내내 이적루머에 휩쓸렸던 프랑크 리베리가 지금은 잔류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 로벤과 함께 수퍼 듀오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2무 1패 승점 2점으로 최악의 시즌 초반을 맞고 있는 바이에른도 로벤의 합류는 팀에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전망입니다.

로벤과 리베리.... 양 황금 날개를 볼 날이 얼마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2009년 8월 26일 수요일

제라드-토레스 라인에 걸린 과부하

by anothersaab / CC by licenses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가 8월 중순 개막되고 제3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시즌이 시작되기전 우승후보군에 속했던 리버풀은 3전 1승 2패의 성적으로 현재 리그 10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아직 2게임밖에 소화하지 않은 팀들이 있다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현재 앤필드의 선수들은 "리버풀"이라는 이름값에 한참 모자란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상황은 좀더 악화됩니다. 08/09 시즌 리버풀이 38경기 동안 당했던 패배는 단 두 경기밖에 없었습니다. 새로운 시즌의 첫 3경기중 벌써 2패를 기록하고 있는 리버풀로선 꿈에도 원치 않았던 스타트입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고 팀이 가지고 있는 통산 우승기록도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동률을 허락해 버린 현 시점에서 잉글랜드 챔피언 재등극은 리버풀의 지상최대과제 입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험난한 초반행보를 보이고 있는 리버풀에 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중원 패스마스터의 부재

리버풀은 중원에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배치하는 전형으로 경기를 치루고 있습니다. 마스체라노와 루카스가 수비라인 앞에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공격작업시 공의 운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원의 패싱게임을 통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가야 하는 리버풀임에도 패스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는 문제점이 경기를 통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수세시 활약은 괜찮으나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나가는 장면에서 미흡함이 보이는 것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의 중원에는 걸출한 플레이 메이커 사비 알론조 선수가 있었습니다. 적절한 볼배급은 물론 "대륙횡단패스"라고 불리는 정확한 롱패스에 일가견이 있어 팀의 공격전개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사비 알론조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에서 뛰고 있습니다. 본인이 강하게 레알행을 원했고 라파 베니테스 감독과의 사이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체 선수로 영입된 AS 로마의 아퀼라니는 아직 EPL에서 검증되지 않았고 팀적응기간도 거쳐야 하기에 사비 알론조의 그림자는 쉽게 거쳐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볼란치 성향의 선수를 두명 배치하고도 중원에서 원활한 패싱게임을 하지 못하면 결과는 공격력의 약화로 나타납니다. 최전방에 위치한 스트라이커의 수가 보통 팀보다 한 명이 적기 때문입니다. 마스체라노, 루카스 두 선수 모두 좋은 플레이어이지만 경기를 만들어가는 능력에서 조금 아쉬워 보입니다.
   
사이드를 흔들어라

리버풀은 예전부터 빠르고 다이내믹한 윙어를 소유하기 원했으나 운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메인 페넌트, 마크 곤잘레스 등이 리버풀의 윙어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습니다. 현재 리버풀에서 측면을 제대로 흔들어 줄 수 있는 선수는 수비수인 글렌 존슨이 유일해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압박이 적은 사이드에서 날카로운 플레이가 일어나지 않으면 상대방은 보다 안정적으로 수비에 임할 수 있습니다.  제3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 선발 출전했던 베나윤과 카이트는 클래식 윙어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카이트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시절 매시즌 많은 골을 뽑아내던 특급 스트라이커였습니다. 리버풀에 와서는 측면에서 자주 플레이 하지만 지난 12일 네덜란드와 잉글랜드의 친선경기에선 팀의 원톱으로 출전해 선제골을 잡아내며 중앙공격수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베나윤은 같은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바벨과 리에이라와의 경쟁에서 감독의 선택을 받아 빌라전 스타팅 라인업에 섰습니다. 좌측면을 담당했던 베나윤은 중앙 성향이 강해 공을 몰고 가운데로 드리블하다 적절한 패스타임을 놓치는 장면을 자주 노출시켰습니다. 왼쪽 풀백 인수아와의 호흡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이드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중앙 공격도 덩달아 힘들어졌습니다.    

제라드-토레스 라인에 걸린 과부하

중원에서 적절한 볼배급을 받지 못하고 사이드에서도 제 역할을 못해주자 리버풀 공격을 이끌고 있는 영혼의 콤비 제라드-토레스 라인에 과부하가 걸리고 맙니다.
빌라 전을 보면 토레스는 외로이 수비수들과 수많은 공중볼 다툼을 하며 그라운드에 계속 쓰러져야 했습니다. 어쩌다가 공을 받아도 상대 태클에 걸려 반칙을 당하거나 흐름이 끊겼습니다. 제라드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게임이 원활히 풀리지 않자 거의 프리롤이었던 캡틴은 미드필드 아래로 내려와 패스에 관여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토레스와 멀어져 버린 제라드는 그의 스트라이커와 환상 호흡을 보일 수 있는 기회가 자동적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앤필드를 방문하는 팀들은 리버풀을 상대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수비를 두텁게 서면서 제라드-토레스 라인의 파괴력을 최대한 줄여놓고 상대가 헛점을 노출시킬 때 날카롭게 파고들며 경기를 풀어가는 것입니다. 자연적으로 제-토 라인은 상대의 견제를 많이 받게 되고 그들의 저지에 묻는 잔디와 흙의 양은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리버풀은 리그의 선전을 위한 인사이트를 찾아내야 합니다. 제-토 라인을 막기 위해 사용된 수비역량이 제대로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리버풀의 다른 선수들이 찾아 이용해야하는 것입니다. 측면을 이용한 흔들기 일수 있고 때로는 중앙으로의 위협적인 공격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공격루트가 다채로워지면 제라드-토레스 라인도 탄력을 받고 팀 전력이 더욱 상승할 것입니다.


전반 5분경 제라드의 슛이 골키퍼 발 맞고 나온 장면은 리버풀로서 매우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아주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터졌다면 리버풀의 제3라운드 홈경기는 비교적 쉽게 풀 수 있었을 것입니다.
본문에 리버풀의 좋지 않은 부분만 언급했지만 실점장면을 들여다보면 아주 나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자책골, 전반 종료직전 코너킥에 의한 헤딩골, PK...
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는 강팀이라면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바꿀만한 저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계 최고의 축구 경기장 TOP 10(2편)

1편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아름다운 축구 경기장 5위-1위를 알아보겠습니다.
잉글랜드 일간지 The Times가 2009년 8월에 선정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전편을 못 보신 분들은 이곳으로 >> 10위-6위

5위 Allianz Arena

by dustpuppy / CC by licenses

개장 : 2005년 5월  수용인원 : 69,901(66,000 좌석)  별명 : Schlauchboot (고무보트)
홈팀 : FC 바이에른 뮌헨 , 1860 뮌헨
2006년 독일 월드컵을 대비해 3억4천만 유로를 투자해 지은 초현대식 경기장 입니다.
알리안츠 그룹이 경기장 명명권을 구입하여 알리안츠 아레나로 불리지만 UEFA 주최 경기 중엔 Fussball Arena Muenchen 이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독일 월드컵 개막전이 치루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경기를 관전하기에 최적화된 관중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선수단이 앉게되는 벤치가 거의 팬석과 붙어 있고 선수의 입장과 퇴장시 카타콤으로 연결되는 문이 지면으로부터 위로 열립니다. 일부에서는 현대식 축구장의 모범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5위라는 순위가 조금 아쉬운 이유는 한 밤중 경기장의 외형이 아름다운 색으로 빛나기 때문입니다. 현지 관광객들도 이곳을 자주 다녀갑니다.

4위 Inönü-Stadion

by Krnabc Nic / CC by licenses

개장 : 1947년 5월  수용인원 : 32,145명  홈팀 : 베식타스 이스탄불(Beşiktaş Istanbul)
터키의 메트로폴리스 이스탄불 시내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정치인 İsmet İnönü 의 이름을 따라 명명되었습니다. 또 다른 이스탄불을 연고지로 한 두 팀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와의 도시 더비가 있는 날엔 경찰도 초긴장할 정도로 엄청난 축구 열기에 휩싸입니다. 대부분 터키 축구를 보신 분들은 선수와 팬들 모두 열정이 대단하고 엄청 다혈질이라 이야기 합니다.
축구 레전드 펠레옹께서도 이 경기장을 아름다운 외관과 뜨거운 분위기 때문에 가장 훌륭한 경기장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으셨습니다.

3위 Anfield

앤필드

by geograph.org.uk / CC by licenses

개장 : 1884년  수용인원 : 45,276  홈팀 : 리버풀 FC
잉글랜드 리버풀 앤필드 지구에 위치한 경기장으로 아마 모르시는 분이 없으실 것입니다.
원 홈팀은 머지사이드 라이벌 에버튼으로 1892년 구디슨 파크로 경기장을 옮김으로 리버풀이 앤필드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예전에는 복싱과 테니스 같은 경기들이 이곳에서 치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유로 96 대회에도 사용되었던 앤필드는 축구팬이라면 꼭 라이브로 들어봐야햘 "You'll never walk alone"이 울려퍼지기로 유명합니다.
리버풀은 앤필드를 대신할 6만석 규모의 스탠리 파크를 2011년 오픈할 예정인데 구단의 재정상태와 미국계 공동 구단주와의 문제로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분위기 만큼은 1위자리를 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2위 Giuseppe Meazza stadium

산시로

by Neazzurro / CC by licenses

개장 : 1926년  수용인원 : 85,700 명  홈팀 : AC 밀란,  인터 밀란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 지구에 위치한 경기장입니다. 공식 명칭은 두 번의 월드컵(1934, 1938) 우승자이자 두 밀란 클럽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Giuseppe Meazza의 이름을 따왔으며 행정구역상 이름인 산 시로(San Siro)로도 불리웁니다. 인터 밀란 팬은 주세페 메아짜, AC 밀란 팬들은 산 시로라 부르고 있습니다. 우주선을 방불케하는 외관이 매력적이며 축구를 관람하기에 아주 좋은 관중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서면 관람석 경사가 높은 것에 놀라는 팬들이 많습니다.
 이탈리아의 축구 열기도 어느나라 부럽지 않습니다. 가끔 그 수위가 지나쳐 폭력사태를 부르기도 해 이런 멋진 경기장에서 관중 없이 플레이하는 것을 감수하기도 합니다.

1위 Signal Iduna Park

도르트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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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 1974년  수용인원 : 80,552  홈팀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The Times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축구 경기장 대망의 1위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홈구장 시그날 이두나 파크(Signal Iduna Park )가 차지 했습니다.
선호도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음으로 오리지널 커맨트로 소개를 대신하겠습니다.
"Borussia Dortmund´s ground is a classic. Two huge end terraces that fling noise down at the playing area with deafening intensity. This place was built for football and for fans to express themselves. Every European Cup final should be held here. The best atmosphere on the Continent on a game-to-game basis."
1위를 차지한 베스트팔렌 스타디움(2005년까지의 명칭)을 여러 사진들로 감상하시겠습니다.

by commons.wikimedia.org / CC by lice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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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5일 화요일

세계 최고의 축구 경기장 TOP 10(1편)

축구 경기가 열리는 스타디움에는 스포츠 게임 외에 관중들의 열기와 그곳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함께 녹아 들어 있습니다. 유럽축구를 보면 관중들의 응원방식이 조금씩 다르고 팬들의 충성도에 따라 한겨울에도 윗옷을 탈의하고 열광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브라운관 앞에서는 절대로 느끼지 못할 현장감이 축구를 즐기는데 날개를 달아주기도 합니다.

영국 The Times지는 세계에서 제일 아름답고 훌륭한 축구 경기장 10곳을 선정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선정기준은 발표한 언론사에 있지만 리스트를 보면 비주얼적인 면 외에 여러가지 요소가 감안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아시아권에서는 한 경기장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10위 부터 1위까지 차례대로 알아보겠습니다.

10위 Craven Cottage

크레이븐 코티지

by commons.wikimedia.org / CC by licenses

EPL 풀럼의 홈구장으로 1896년에 지어졌고 25,678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설기현 선수가 소속된 팀의 구장으로 수용인원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호주와 아일랜드 공화국이 종종 이 스타디움을 홈으로 경기를 치루기도 합니다.
2007년 2월 대한민국 VS 그리스의 친선경기가 열렸던 곳으로 지금은 사우디에서 뛰고 있는 이천수 선수가 프리킥으로 멋진 결승골을 터트린 적이 있습니다.

9위 Nou Camp
캄프 누

by DhubaX I Eduardo / CC by licenses

캄프 누가 9위라고 ? 하실 분들이 계실텐데 The Times 지가 선정한 것입니다.
지난 시즌 트레블의 주인공이자 현 세계최강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입니다.
1957년에 개장했고 무려 98.772명이 동시에 축구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3단으로 구성된 관중석이 웅장하고 유명 팝스타들이 공연하는 장소로도 쓰입니다.
축구팬이시라면 유럽여행시 꼭 들러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8위 Stadionul Dinamo
디나모 부카레스트

by commons.wikimedia.org / CC by licenses

루마니아 디나모 부카레스트의 홈구장으로 1952년 개장했고 수용인원은 15,300명 입니다.
이 경기장에 가면 스탈린 동상과 매우 훌륭한 그라운드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현 티오렌티나 스트라이커 아드리안 무투의 친정팀이기도 합니다.
조금 의외의 선정으로 캄프 누를 제치고(?) 8위에 올랐습니다.

7위 La Bombonera

보카 주니어

by DhubaX I Eduardo / CC by licenses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의 홈구장으로 1940년에 개장 되었고 44,446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에게 알려진 La Bombonera 라는 이름은 초코릿 상자라는 뜻이고 경기장 풀네임은 Estadio Alberto J. Armando 입니다. 보카 주니어와 리버 플레이트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 분위기는 최고조로 올라갑니다. 카를로스 테베즈, 페르난도 가고 등의 친정팀으로 항상 유럽 스카우터들이 주시하고 있는 팀의 구장입니다.
지난 달엔 보카주니어가 리켈메를 중심으로 AUDI 컵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6위 Bernabéu

베르나베우

by Vic Lic / CC by licenses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이 6위를 차지했습니다. 1947년 개장했고 현재 80,354명 수용 가능합니다.
경기장 이름은 레알의 옛 구단주 Santiago Bernabéu Yeste를 따라 지어졌고 1953년엔 12만명으로 수용인원을 늘렸던 적이 있습니다. 2009/201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기도 합니다. FIFA에 의해 5성급 경기장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호날두, 카카, 벤제마, 사비 알론조의 새로운 홈경기장이기도 합니다.
레알 팬들로선 조금 실망스러운 6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선 대망의 5위-1위를 알아보겠습니다.  >>바로가기  5위-1위

맨유, 퍼거슨 밑에서 사는 법

퍼거슨

맨유 퍼거슨 감독

지난 시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과 그의 선수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5일 잉글랜드 스포츠 관련 신문들은 리그 챔피언 맨유의 미드필더 안데르송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늘어 놓았습니다.
21세의 브라질 출신 안데르송은 시즌 개막 전 있었던 첼시와의 커뮤니티쉴드에 출전하지 못하고 EPL에서도 아일랜드 영건 대런 깁슨에게 주전경쟁에 어려움을 겪는 등 현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을 터트리며 이적설의 소스를 제공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불만은 선수선발 권한을 쥐고 있는 감독을 향한 것이어서 24년째 맨유의 지휘봉을 놓지 않고 있는 퍼거슨 경과의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맨유에서 감독과의 불화는 대부분의 경우 선수의 이적으로 귀결되곤 합니다. 한때 맨유를 넘어 축구의 아이콘이었던 데이비드 베컴이 그 유명한 라커룸 사건으로  맨유의 7번 유니폼을 벗어야 했고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리던 네덜란드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도 스페인으로 둥지를 옮겨야 했습니다.
이같이 특급스타들의 예를 들지 않아도 맨유라는 축구클럽에서 퍼거슨이 지니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은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선수의 입장으로선 축구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 유력한 대감독을 상대로 불편한 관계를 조성하는 것은 좋지 않은 판단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변화를 선택하는 것은 존중되어져야 합니다.

안데스송은 19세의 나이로 포르투갈 FC 포르투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영입된 차세대 최고의 유망주였습니다. 선수의 재능과 잠재력을 알아보는 눈이 탁월한 퍼거슨 감독에 의해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선수였던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폴 스콜스의 자리를 물려받고 맨유의 새로운 시대를 열 재목으로 주목 받았던 안데르송이지만 최근 더딘 성장세로 입단 초기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베스트 11로도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맨유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프리미어리거로서 선수생활을 유지하는 유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No.1 의 위상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는 지금 레알로 이적했지만 팀을 떠난 것에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의지였습니다. 스포르팅 리스본 시절 당시 17세였던 호날두는 맨유와의 친선경기에서 자신의 재능을 뽐내며 퍼거슨의 눈을 사로잡았고 10대 선수 최고 몸값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적응기를 거치며 07/08 시즌 리그 득점왕, 리그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 축구선수로 성장했습니다. 헌데 팀의 에이스였고 맨유의 아이콘이었던 호날두도 팀을 떠날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작년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건과 국가 대항전에서 클럽 동료 루니의 퇴장을 즐겼던 윙크 사건이었는데 그럴 때마다 퍼거슨 감독은 그를 설득하고 보호하며 맨유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도록 애를 썼습니다.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겠다는 루머를 공공연히 흘리고 다니고 자국과 팀의 팬들에게 야유를 듣던 호날두를 퍼거슨이 잡은 이유는 오직 그의 "축구실력" 때문이었습니다. 천하의 퍼거슨도 세계 No.1 플레이어는 팀의 성공을 위해 품안에 두고 싶었던 것으로 풀이 할 수 있습니다. 

와신상담 - 박지성

박지성 선수에 관련된 이야기는 한국 축구팬이라면 거의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최고 수준의 리그, 최고 수준의 클럽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겠다던 그의 다짐은 잉글랜드 현지의 폄하, 언론의 냄비근성, 부상,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명단 제외라는 온갖 어려움과 괴로움의 터널을 뒤로하고 맨유의 주전급 선수로 인정 받는 밝은 빛으로 열매를 맺었습니다. 훈련이나 경기에서 항상 성실하고 부당한 대우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자신의 노력으로 극복하며 사생활마저 깨끗한 선수는 세상 어느 클럽에서도 보배로 이쁨을 받을 것입니다. 순둥이 이미지의 박지성 선수... 하지만 그는 다른 의미로 정말 무서운 선수 입니다.

성골, 적자 - 긱스, 스콜스, 네빌

맨유의 유스 출신으로 뛰어난 실력과 축구밖에 모르는 성실함을 겸비해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이들은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들이며 맨유가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미 비주얼은 감독급이고 현역 레전드로 불리고 있습니다. 올시즌도 다른 때에 비해 정상적이지 못한 팀 사정으로 그 존재감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생이 성골이지만 다른 이유로 팀을 떠난 베컴, 버트 등 다른 선수들도 있습니다.
기나긴 시절을 퍼거슨과 동고동락한 이들은 맨유라는 클럽을 떠나 축구계에 귀감이 될만 합니다.


로벤이 맨유와 연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적시장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로벤이 영입된다면 맨유로서는 그나마 한 숨 돌릴 수 있을 것입니다. 

2009년 8월 24일 월요일

첼시의 다이아몬드가 "빛" 나려면 ?

첼시

by TheTruthAboht... / CC by licenses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가 제3라운드를 마치고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BIG 4 수성이 쉽지 않을거라 예상되었던 아스날이 화려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고 레드납의 토트넘도 3연승을 달리며 현재 리그 1위 자리에 올라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라운드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팀분위기가 흐트러질 시점에 위건 애슬레틱을 5:0 으로 이기며 건재를 과시했고 개막전 패배의 눈물을 흘렸던 리버풀도 스토크 시티를 4:0으로 물리치며 다시 페이스를 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로부터 올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첼시는 헐 시티, 선더랜드, 풀럼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깔끔한 초반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후임으로 첼시가 야심차게 이탈리아에서 모셔온 안첼로티 감독은 프리시즌을 알차게 소화해내며 맨유에게 내주었던 리그 왕좌의 자리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안첼로티 감독하면 떠오르는 시스템이 바로 미드필드진을 마름모꼴로 배치하는 4-4-2 다이아몬드 전형입니다. 첼시는 시즌초반 새롭게 시도되는 이 전술로 승점9점을 따내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에서의 다이아몬드 전술은 많은 이들의 우려와 더불어 시작되었고 아직까지 첼시라는 팀에 완벽히 어울리지는 않아 보입니다. 빠른 공수전환과 게임템포, 공간싸움과 압박이 치열한 EPL에서 안첼로티가 해결해야할 과제는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팀이 거둔 초반 3승도 비교적 리그 하위팀과의 경기 결과로 강팀과의 승부를 미리 낙관할 수 없습니다.
첼시의 다이아몬드를 빛낼 수 있는 요건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마름모의 다각형화 - 풀백의 공격적 역할


선더랜드와의 2차전을 보면 첼시가 엄청난 볼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양 풀백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을 다양화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램파드, 발락, 에시앙, 말루다로 구성된 미드필드진은 공격에 가담하는 풀백들로 인해 볼배급과 공간침투에 여유가 생겼고 단순한 공격루트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에슐리 콜은 공격수 출신답게 사이드 깊숙히 침투해 수비를 분산시켰고 보싱와도 측면에서의 플레이에 많이 관여했습니다.
양풀백들이 공격작업에 많이 가담하게되면 중앙성향이 다분한 첼시의 미드필더들은 사이드로의 부담을 줄이고 그들의 기본역량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첼시가 후반전 파워플레이를 계속 했던건 사이드 공격 강화가 중앙에까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수비에 의해 걷어내진 공들이 대부분 첼시 중앙미들에 의해 차단되었고 다시 공을 소유한 첼시가 지속적으로 선더랜드를 두들길 수 있었습니다. 또 피지컬이 좋고 제공권이 강한 스트라이커들이 있는 첼시에게 사이드에서의 크로스는 훌륭한 공격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첼시 풀백들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게임을 치루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일수 있을지와 백업 선수들이 주전에 비해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전술의 핵심 - 공격형 MF

안첼로티의 4-4-2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는 마름모의 윗꼭지점, 즉 공격형 미드필더 입니다. AC 밀란은 그 자리에 카카라는 초일류 선수를 보유했기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중요한 자리에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 전술적으로 힘을 발휘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웃 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를 보면 비슷한 전형을 사용하는 바이에른 뮌헨이 클래식 NO.10 자리에 적합한 플레이어를 찾지 못하면서 3경기 2무 1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최악의 스타트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본래는 프랑크 리베리가 소화해내리라 기대되었던 포지션이었지만 본인이 원했던 이적의 무산과 작은 부상 등이 겹치며 바이에른은 시즌초반 작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첼시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램파드 선수가 맡고 있습니다. 램파드가 훌륭한 선수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과연 안첼로티 전형의 적임자인가 라는 대목에선 아직까지 물음표가 달려 있습니다. 잉글랜드 박스 투 박스 MF의 대명사인 램파드가 다이아몬드 꼭지점에서 해 주어야하는 일들은 지금까지 본인이 수행했던 역할과 조금 달라보이기 때문입니다. 간결한 패스로 경기템포를 올려주고 열려진 공간에서 중거리 슛을 때리던 램파드는 이제 드록바와 아넬카로 대표되는 첼시의 투톱에게 좁고 압박이 심한 공간에서 창의적이고 날카로운 패스들을 넣어주어야 합니다.   
풀럼전 후반에는 데코 선수가 램파드와 교체되어 사령관 역할을 테스트 받았습니다. 패스에 관한한 남부럽지 않은 데코지만 전성기에 비해 느려진 기동성과 그동안 꾸준히 게임을 소화하지 못해 떨어진 경기감각으로 합격점을 받기엔 조금 부족해 보였습니다. 아직 부상중인 조 콜이 복귀하면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겠으나 아직 증명이 되지 않았고 사이드 플레이가 더 편한 선수라 이른 평가는 조심스럽습니다.
미카엘 발락은 안첼로티의 새로운 시스템에서 최고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루디 펠러의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답답한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공격형 MF로 기용된 발락이지만 본래 탑포지션은 수비형으로 봐야 합니다. 지금은 바이에른 시절에 비해 활동량이 줄고 부상이 빈번해졌지만 안정적인 홀딩과 벼락같은 중거리슛 그리고 베스트 5 안에 들어가는 최고의 헤딩력은 EPL에서도 유효합니다. 에시앙이 나오면 아래 꼭지점에서, 미켈이 나오면 오른쪽에서 플레이하는 발락은 큰 부상이 없는한 이번 시즌 잉글랜드에서 최고의 해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이아몬드의 백미 - 투 톱의 크로스

일반적으로 중원을 다이아몬드로 놓고 플레이하는 팀의 가장 멋진 공격장면은 미드필더의 쓰루패스를 두 스트라이커가 크로스되는 움직임으로 받아 골을 넣는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수비 입장에선 이런 공격수의 움직임이  가장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첼시는 드록바를 고정으로 아넬카와 칼루를 번갈아가며 투톱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이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않아 위에 언급한 멋진 장면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다이아몬드 전형이 성공하려면 꼭 뒷받침 되어야할 대목이기도 합니다.
풀럼과의 경기에서 터진 선제골은 이런 부분에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램파드가 아넬카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했고 드록바가 사선으로 움직이며 열려진 공간으로 아넬카가 좋은 패스를 넣어주었습니다.
오프사이드가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부심은 깃발을 들지 않았고 자유로운 몸이 된 드록바가 반대편 포스트로 멋진 골을 작렬시켰습니다.  세 명의 플레이어가 만들어낸 보기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드필드에서 원활한 패싱게임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경기내용이 답답해질 수 있습니다.   

긴 EPL 여정을 통해 안첼로티가 자신의 전술을 뚝심 있게 밀어부칠지 아니면 기존의 시스템으로 회귀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첼시의 행보는 전자쪽으로 기우는 느낌입니다.
첼시의 다이아몬드가 잉글랜드라는 생경한 곳에서 그 빛을 발하려면 위 세가지 요소가 중요해 보입니다.

2009년 8월 23일 일요일

[수퍼컵]바르샤에 추가된 "즐라탄"이라는 무기

이브라히모비치

by Robert Hertel / CC by licenses

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수퍼컵(Supercopa de España)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종합전적 2승으로 물리치고 8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리그 챔피언과 스페인컵(Copa del Rey) 우승팀이 시즌 개막 직전 벌이는 이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두 가지 타이틀을 모두 가지고 있어 아틀레틱 빌바오가 컵대회 준우승팀 자격으로 바르셀로나와 한 판 승부를 겨루었습니다.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두 게임을 치루는 이 타이틀 결정전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가 3: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1차전 2:1 승리에 이어 2전승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가지고 있던 통산 8회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두배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지난 시즌 트레블의 주인공 카탈루냐 함대는 야심차게 영입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최전방 리오넬 메시, 티에리 앙리와 3각편대로 내세우며 엄청난 공격 포스를 자랑했습니다. 팀의 10번 메시는 선제골과 추가골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브라히모비치도 2번의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바르샤 함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교체 투입된 보얀은 수비의 실책을 틈타 3:0의 마지막 꼭지점을 찍었습니다.

이번 유럽축구시즌은 상대적으로 스페인에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전망입니다. 대삼관의 팀 바르셀로나가 건재하고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갈락티코 2기를 진행시켰기 때문입니다. 호날두, 카카, 벤제마, 라울 등과 메시, 앙리, 즐라탄, 사비 등이 펼치는 프리메라리가 패권 다툼은 그 어느때 보다도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게임으로 나타난 바르셀로나의 현재는 전력누수가 거의 없이 다시 한번 여러개의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선발 라인업

앙리       즐라탄     메시
 
케이타            사비
             
            투레

막스웰  푸욜   피케   알베스
         
           발데스 

공격

에투가 이탈리아로 떠났으나 바르셀로나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이브라히모비치는 팀에 적응을 마칠 경우 최강의 공격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1차전에 비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것으로 보이는 이브라히모비치는 메시의 선제골 장면에서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제공했고 2번의 골과 다름없는 아름다운 슈팅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메시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하고 번개같은 시저스킥을 날린 장면은 골키퍼의 선방이 야속할 정도로 환상적이었고 알베스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던 장면은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공격 루트 탄생을 알리는 전주곡이었습니다.
리오넬 메시는 수많은 견제와 파울 속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믿기지 않는 순발력과 테크닉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또 팀 동료가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히 성공시키며 팀에 두 번째 골을 안겼습니다.
지난 시즌 팀에 완전히 녹아들어간 티에리 앙리도 여전한 스피드와 활발한 돌파로 바르셀로나 공격에 힘을 얹어 주었습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수퍼3각편대가 얼마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by commons.wikimedia.org / CC by lice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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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드

야야투레가 예의 볼란치 역할을 맡아 궂은 일을 담당하며 뒤를 단단히 받쳐 주었고 사비는 보는 이로 하여금 미드필드 플레이가 이렇게 재미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클래스 있는 플레이를 펼쳐 주었습니다. 케이타도 공수 양면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점유율을 바탕으로한 바르셀로나의 패스게임은 전세계가 주목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잘 돌아가는 미드필드를 흐뭇하게 감상하고 있는데 한 가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공격권을 빼앗겼을 경우 그 지역에 있는 선수들이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압박에 들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빌바오는 어렵게 공을 되찾아와도 그물같이 조여오는 빠른 시간의 압박에 밀려 소유권을 다시 빼앗기거나 의미 없는 롱패스를 날려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다시 돌아온 공은 그렇지 않아도 매우 높은 바르셀로나의 점유율을 더욱 올려 주었습니다. 같은 장면이 여러번 반복되는 것으로 보아서 감독의 의도가 담긴 전술적 움직임으로 보였습니다.

수비

이번 게임에서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은 골키퍼를 포함해 그리 많이 땀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지배했고 양풀백은 공격장면에서 더 많이 보였습니다. 팀 캡틴 푸욜은 후반 상대방 골대를 맞추는 헤딩슛을 선보이며 심심함을 풀었습니다.

즐라탄의 활용 방법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 사정상 즐라탄이라는 축구재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럭셔리한 고민으로 보입니다.
이번 경기에선 기본적으로 3톱의 가운데에 위치해서 플레이하다가 종종 앙리, 메시와 스위칭 하며 공격루트 다변화를 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동료들과의 호흡이 더 원만해지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이제 바르셀로나도 측면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거나 중앙 위험지역으로 롱패스를 넣는 높이에 의한 공격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이 공격방법은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대항전에서도 바르셀로나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해 보이는 축구 경기를 예술에 가깝게 승화시키는 바르셀로나의 이번 시즌이 매우 기다려집니다. 

박지성을 향한 기대치와 그의 고유가치

by commons.wikimedia.org / CC by licenses

09/10 유럽축구 시즌이 개막했거나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소속된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도 3라운드까지 진행되며 휴식기 동안 기다려 주었던 축구팬들에게 매주 멋진 경기와 재밌는 화제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주말이 지나갈 무렵 언론을 통해 박지성 선수에 관한 보도를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날에는 현란한 수식어를 동원해 박지성 선수의 플레이를 칭찬하고 앞으로의 장밋빛 시즌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출전 명단에서 빠지거나 눈에 띄는 활약이 없을 경우 매번 기다렸다는듯이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그의 플레이를 평가절하 하기도 합니다.

원래 언론의 생리란 좀 더 과장하고 부풀리는 것을 좋아해서 존재하는 사실이 그 진짜 모양새와는 다르게 표현되기도 하고 이런 언론에 의지해야 하는 우리 축구팬들의 입장도 언론의 그것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 본인은 이런 일련의 과정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또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일만한 일이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는 듯 평온한 얼굴로 잉글랜드에서의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축구를 좋아하고 박지성 선수의 선전을 응원하는 축구팬의 입장으로 좀 더 건설적인 언론의 태도와 성숙된 팬의 자세가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박지성 선수를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 하나 하나가 각각의 씨가 되어 더 풍족하고 좋은 환경에서 선수에게 힘이되는 아름다운 꽃으로 결실을 맺기 원하기 때문입니다.

박지성을 향한 두 가지 시선 - 기대치와 고유가치

일반적으로 박지성 선수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바로 기대치와 고유가치입니다.
기대치란 이루어지리라 기대하였던 목표의 정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서 대부분 사람의 심리와 관련이 깊습니다.
아주 표면적인 기대치의 한가지 예를 축구와 관련해 들어보면 선수가 클럽으로부터 받는 셀러리입니다. 즉 이 선수가 우리 팀을 위하여 이 정도의 활약을 해 줄 수 있겠다고 정하는 값이 그의 연봉이며 그에 대한 기대치 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를 팬들에게 대입해 보면 실제와는 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것이 돈과 관련되어 있는 냉정한 프로의 세계와는 달리 일반팬들은 선수를 향한 희망과 대리만족, 선수의 사회적 영향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보통 더 많은 것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특히 박지성 선수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은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치를 높여 주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이렇게 높아진 기대치를 마음에 두고 선수를 바라볼 때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사람들은 쉬 실망할 수 있고 그 실망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유가치란 본디부터 지니고 있거나 그 대상에만 특별히 있는 값이나 중요성을 가리킵니다.
맨유라는 빅클럽에서 박지성 선수가 지니고 있는 축구 선수로서의 고유한 가치는 이미 그가 뛴 경기들과 받은 보상들에 의해 증명되었습니다. 맨유의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 경이 박지성 선수가 게임에서 골을 성공시키거나 어스스트를 기록하는등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해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며 칭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감독의 발언은 선수의 가치가 경기를 통하여 분명히 드러났음을 의미하고 때로는 팬들의 반응과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팬들에게 그 선수의 고유가치란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폄하의 대상이 됩기도 합니다. 특히나 비교의 대상이 분명할 때에는 관점이 흐려질 우려도 있습니다.

진정한 팬이란...

가끔 박지성 선수를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국내에서 활약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보기도 합니다. 그러면 새벽시간에 졸린 눈을 비비며 TV 앞에서 중계방송을 보는 일이 없을 것이고 챔피언스리그니 UEFA 컵이니 하는 것은 우리와 그리 상관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EPL도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뜻하는 약자인지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선수를 향한 우리의 기대치는 어쩌면 높은 것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그 기대가 선수의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응원하는 그 선수가 진정으로 잘되길 바란다면 매 경기 크레이지 모드를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고 결정적인 활약을 못 보인다고해서 질타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박지성 선수는 매경기 최선을 다하며 땀방울을 흘리고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열릴 EPL 제4라운드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물론 박지성 선수가 선발출장하여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내준다면 너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아낌없는 성원의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성숙한 팬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2009년 8월 22일 토요일

맨유 5골 폭발, 무엇이 달라졌나 ?

by commons.wikimedia.org / CC by licenses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제3라운드 위건 애슬래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는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맨유의 5:0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이로써 맨유는 번리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고 2승 1패 승점 6점을 확보하며 EPL 4연패를 위한 정상궤도 진입에 청신호를 보였습니다.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지성 선수는 선수명단에서 빠지며 넥타이를 맨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위건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조원희 선수도 경기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기대했던 한국인 선수끼리의 EPL 대결은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습니다.  

번리와의 지난 경기를 통해 호날두의 공백이 그림자 처럼 짙게 드리워지며 맨유가 예전의 초강력 모드를 잃어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위기론이 고개를 들었으나 한 경기만에 올드 래드포드 선수들은 사뭇 달라진 경기 내용과 결과를 선보이며 언론과 전문가들의 이른 시점의 평가를 거부했습니다.

맨유가 5골이나 폭발 시키며 원정 경기를 승리로 가져갈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선발 라인업

             루니     베르바토프
나니       스콜스        플레처    발렌시아
에브라    에반스        비디치      네빌
                    포스터

안정감이 생긴 수비진


번리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수비라인은 에브라 에반스 브라운 오쉐이 였습니다. 팀 캡틴 게리 네빌이 오랜 부상을 이겨내며 선발 라인업에 합류했고 지난 시즌 팀 동료들로부터 최고의 선수로 뽑힌 "벽" 비디치가 역시 부상을 딛고 올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두 선수의 클래스는 수세시 맨유의 디펜스가 좀더 끈적해지고 단단해진 것과 공세시 공이 수비진에서 미드필드진으로 원활히 연결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알려졌다시피 지난 세 시즌동안 맨유가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리그를 넘어 유럽 최강의 방패라고 불려지던 강력한 수비력에 있었습니다. 일단 수비라인이 안정되고 볼 운반이 수월해지자 맨유의 공격은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였던 대런 플레처도 적극적인 플레이로 수비를 도왔습니다.

사이드의 역동성과 중원의 경기 운영


측면 미드필더로 나온 나니와 발렌시아는 뛰어난 발재간과 스피드로 위건의 사이드를 많이 흔들어 주었습니다. 나니는 정기적으로 출전기회를 부여 받아서인지 폼이 점점 상승되는 것으로 보여 팀 동료를 제때 활용하는 영민함을 추가하고 공을 쓸데없이 오래끄는 성향을 자제하면 팀내에서의 입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렌시아는 친정팀을 맞아 루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좋은 크로스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맨유의 신입생으로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해 가끔 개인능력에 기댄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팀의 조직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렇게 양쪽 사이드에서의 역동성은 좀더 위협적인 중앙공격을 가능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번리전에서 급하게 동점을 이루려다 공격이 중앙쪽으로 쏠렸던 것에 비해 측면과 중앙의 비율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폴 스콜스는 전성기 때 보여준 폭발적인 득점력은 약해졌지만 팀을 조율하는 헤드쿼터로서의 능력은 아직 후배들보다 뛰어나 보입니다. 자주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와 수비에서 공을 받아내고 운반함은 물론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에도 지난 번의 긱스, 캐릭 중원라인 보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경기 스콜스의 베스트 장면은 베르바토프에게 넣어준 로빙패스였습니다. 베르바토프가 루니에게 짧게 연결하고 중앙으로 쇄도해 들어갔고 루니가 간결하게 내준 원터치 패스를 스콜스가 백스핀이 걸린 로빙패스로 수비를 넘겨 주었습니다. 위험한 상황을 간파한 골키퍼는 공을 잡으려 나왔고 땅에 떨어진 공은 진행방향과는 달리 공격수에 유리하도록 바운드되며 베르바토프에 의해 트래핑할 여유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연식정구에서나 볼 수 있는 스핀이었으며 스콜스의 킥에 관한 능력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기대되는 루니와 베르바토프의 시너지 효과


그동안 좋은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던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위건과의 후반전에 괜찮은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펼쳐 주었습니다.
베르바토프의 골 상황에서는 루니가 원터치로 스콜스의 패스를 이끌어냈고 루니의 두번째골 장면에서는 베르바토프가 넓은 시야로 루니에게 어시스트를 해 주었습니다. 두 선수가 공격 파트너로 치룬 여태까지의 경기들은 서로를 살리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제는 이동할 공간분할, 상황에 따른 역할분담 등에서 점점 나아지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맨유의 성공을 위해 두 선수가 다득점을 올려주어야 한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투톱의 좋은 호흡이 어느때보다도 중요시되며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즉 루니와 베르바토프는 서로의 장점을 잘 살려 맨유의 공격다각화 전략에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켜 주어야 합니다.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다...

맨유는 루니 2골, 베르바토프 1골, 오언 1골로 총 5골 중 4골이 중앙공격수에 의해 터져나왔습니다. 새로운 전술에 의해 다득점이 나온 것은 맨유로서는 큰 수확이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위건은 전반 볼점유율이 48% : 52% 정도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맨유를 상대했던 다른 팀들 처럼 수비에만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대놓고 수비하는 팀을 상대로 비교적 이른 시간에 득점하는 강팀의 모습을 보여야하고 최종우승을 놓고 경합할 BIG 4와의 대전도 남아 있습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스날과의 경기가 다음 주에 있을 예정으로 맨유의 현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경기마다 달라지는 선수 구성도 장단점이 있어 보입니다. 긴 시즌을 생각하면 로테이션이 그리 나쁘지는 않으나 들쑥날쑥한 경기력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로 생각됩니다.
박지성 선수는 요즘 두 경기에 한 경기꼴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골을 성공시켰던 괜찮은 기억의 아스날을 맞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어 맨유의 베스트 11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 봅니다.

2009년 8월 20일 목요일

가속화되는 레알의 스쿼드 정리, 스네이더 인터 밀란으로 이적임박

스네이더

by commons.wikimedia.org / CC by licenses

올 여름 유럽축구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레알 마드리드가 이제 서서히 그들의 살찐 스쿼드를 정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영입된 선수들의 몸값이나 명성이 너무 높아서 이전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던 몇 몇 선수들은 여름내내 입지가 불안해 보였습니다.
8 월20일 목요일에는 또 하나의 이적이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는 기사들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동시에 터져나왔습니다. 바로 네덜란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웨슬리 스네이더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 시리즈 챔피언 인터 밀란으로 둥지를 옮긴다는 소식입니다.
레알은 중앙 미드필드 포지션에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2007년 FIFA 올해의 선수 카카를 이미 모셔왔고 또 한명의 패스마스터 사비 알론조를 리버풀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또 유스팀에서 부터 키워온 "해적" 그라네로도 계약 옵션을 이용해 헤타페로 부터 복귀 시켜 놓았습니다. 스네이더는 팀의 프리시즌 동안 종종 플레이 기회를 얻으면서 레알 소시에다드 전에서는 그림 같은 프리킥을 골로 만들어내는 등 주전경쟁에 대비하고 있었지만 19일 벌어진 도르트문트와의 친선게임 후 팀으로부터 인터 밀란으로의 이적을 제안 받았습니다. 스네이터의 이적금액은 1500만 유로로 추정되고 있으며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넘치는 스쿼드는 공격진도 마찬가지여서 네그레도가 그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미 여러 팀에서 네그레도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었는데 승자는 같은 프리메라리가의 FC 세비야로 이 24살의 왼발 공격수를 데려오는데 1400만 유로를 쏟아 부으며 팀의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네그레도는 지난 시즌 UD 알메이라에 임대되어 선수 생활을 한 바 있습니다.

레 알이 갈락티코 2기 정책을 수행하며 만들어진 살생부에 오른 다른 네덜란드 플레이어는 라파엘 반 더 바르트 입니다.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 입성한 후 잠깐 반짝 활약을 보여주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있던 반 더 바르트는 새 시즌을 위한 등번호도 배정 받지 못한채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친정팀 함부르크 SV 외에 여러 팀이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대한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관망하는 상태로 보여집니다. 선수 본인도 팀을 떠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상태이며 프리미어리그, 세리에 A 를 선호하여 고향 네덜란드나 전 소속리그인 분데스리가로 돌아가는 것에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반 더 바르트를 둘러싼 이야기 중에 흥미를 끄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의 이적료에 관한 새로운 견해로 반 더 바르트는 새 시즌에 팀으로부터 등번호를 배정 받지 못했음으로 그가 팀을 옮길 경우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국제 축구선수 협회(FIFPro)의 한 법률가는 "팀이 선수에게 번호를 배정하지 않은 것은 선수에 대한 고용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따라서 클럽은 선수 트레이드시 이적료를 요구할 명분이 없다" 라는 발언으로 축구계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반 더 바르트는 이적할 클럽뿐만 아니라 이적료에 관한 문제에서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렌지 커넥션의 다른 멤버인 공격수 얀 클라스 훈텔라는 여러 소문 끝에 AC 밀란으로 떠났고 10년간 레알의 흰 유니폼을 입었던 풀백 미셸 살가도도 잉글랜드 블랙번 로버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으며 가브리엘 에인세도 프랑스 올림피크 마르세유로 둥지를 옮겼습니다.

서서히 가속화 되는 레알의 선수단 정리는 이적 시장 마감이 다가올수록 점점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호날두"라는 "알"을 깨야하는 맨유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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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by Paolo Camera / CC by licenses

09/10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번리와 맨유와의 경기는 1:0 번리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지난 시즌 승격팀과 챔피언의 경기여서 맨유의 우세가 예상되었으나 잘 짜여진 조직력의 번리가 아직 전체적인 팀전력이 불안정한 맨유를 상대로 한 골 차의 짜릿한 승리로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 주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아이콘 박지성 선수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처음으로 시즌 경기에 모습을 나타냈으나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채 고개를 떨구어야 했습니다.

선제골을 넣고 앞서가던 번리는 이후 맨유의 끈질긴 추격을 성공적으로 따돌리며 빅4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맨유로서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시킨 한판이었습니다.
호날두가 없는 공격진은 아직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고 미드필드진도 원할한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주전수비수들이 줄부상인 수비진은 믿음을 주기에 부족했습니다.

예상보다 단단했던 "호날두"라는 껍질


맨유의 이러한 문제점들을 야기시키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은 "호날두의 빈자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맨유의 이번 경기에서 나타난 호날두의 공백은 호날두라는 한 플레이어만 빠진 것이 아니라 그 영향이 맨유 전체의 움직임 둔화라는 부작용으로 확대되어 나타난 것이기에 더욱 커 보입니다. 그만큼 맨유에서 많은 골들을 터트리고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놓으며 중원 패스게임에 가담했던 호날두라는 "껍질"이 매우 단단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맨유의 공격이 중앙으로 몰리고 공격전개가 답답했던 이유 중 하나는 선수들이 Off The Ball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호날두가 측면부터 수비수를 흔들며 중앙으로 돌파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트는 등 다른 선수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제공했다면 이제는 세밀한 패스와 날카로운 움직임이 뒷받침되어 공격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하는데 맨유 선수들은 뻔히 보이는 동선으로 번리 수비에게 지속적으로 막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 가지 더 어두운 부분은 맨유의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이 공을 상대방 진영으로 운반하는 과정에서도 호날두의 빈자리가 보이는 것입니다. 번리는 맨유의 수비수가 공을 잡으면 적극적으로 체크를 해주며 순간적인 압박으로 패스미스를 유도하는 등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는데 그 과정에서 1:1 에 압도적이거나 원맨속공을 전담할 수 있는 선수의 부재가 아쉬워 보였습니다. 역시 이 부분에서도 맨유 선수들의 움직임은 수동적이었고 공이 하프라인으로 넘어오는데 문제가 생기자 넓어진 공수간격으로 패스의 정확도가 확연히 떨어졌습니다.

아쉬운 캐릭의 부진...


이전 포스트에서 맨유의 이번 시즌 Hot Key를 쥐고 있는 플레이어로 마이클 캐릭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 포스트 >> 맨유의 HOT KEY를 쥐고 있는 캐릭
어찌 되었건 맨유 공격의 패러다임은 이제 사이드에서 중원으로 넘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캐릭은 번리와의 경기에서 유효한 전진패스를 많이 보여주지 못하고 조금 어정쩡하게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캐릭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보다 더 아쉬운 것은 스콜스와 긱스가 은퇴시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맨유의 중원사령관으로 인상 깊게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맨유의 현 시스템에서는 캐릭의 포지션이 매끄러운 경기운영을 해줘야 오펜스 파괴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맨유의 중원은 새로운 인물이 영입되지 않은 이상 캐릭이 책임져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이번 한 경기만 놓고 본다면 안데르송의 부진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부분 왼쪽 측면에서 많이 보였던 안데르송은 사이드로 오픈되는 패스를 받은 상태에서 중앙으로 크로스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져 공격의 효율성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좋은 스피드로 앞에 있던 공간을 파고들어서 다음 상황을 이어갔다면 박스안의 180이 되지 않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들에게 부정확한 크로스를 하는 것보다 좀 더 매끄러운 공격이 되었을 것입니다.

불안한 출발이 예견된 맨유의 새로운 시즌...

버밍엄과의 1라운드가 끝나고 "정공법 강화"라는 제목의 포스트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 관련 포스트  정공법 강화
그 단락 중 하나가 맨유의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가 타 클럽들에 비해 좋지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클럽의 일정상, 재정상 어쩔 수 없었지만 선수영입과 전력 재편 등 해야할 일들이 많았음에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맨유의 프리시즌은 그렇지 않아도 매년 좋지 못했던 맨유의 시즌 초반 행보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수비수들의 부상이 겹쳐 4라운드 대 아스날 전에도 베스트 멤버 기용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번리의 선제골 장면에서 수비라인이 무너진 모습은 이러한 불안요소를 대표하는 일례라 하겠습니다. 또 하나 맨유의 고민거리는 루니와 베르바토프의 호흡입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출장이 예상되는 두 스트라이커는 아직 자신들의 장점을 서로 살리는 플레이에 서투른 모습입니다.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경우에 투톱의 능력만으로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장기 레이스를 치뤄야하는 팀의 입장으로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긱스의 로빙쓰루 패스를 두 선수가 쫓아가다 엔드라인 밖으로 흘려보낸 장면은 현 두 선수의 호흡이 좋지 않음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의미 심장한 데미안의 대사...


많은 이들이 알고 있고 여전히 스테디셀러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나오는 새와 알의 이야기는 지금 맨유에게 시사하는 점이 큽니다.
프리미어리그 3연패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단단한 껍질이라면 새롭게 태어나려는 맨유는 그 껍질을 부수어야 자유로운 날개짓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2라운드를 마친 맨유에게 아직 리그 4연패를 위한 희망은 남아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를 비롯한 맨유의 훌륭한 선수들과 역사에 오래 남을 감독 퍼거슨 경이 이끌어갈 맨유의 다음 라운드들이 기다려집니다.

2009년 8월 19일 수요일

호날두의 레알 ? or 레알의 호날두 ?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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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여름 유럽축구계의 최고 이슈는 레알 마드리드가 제2기 갈락티코 정책에 따라 초특급스타들을 연속적으로 영입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세계축구 역대 최다 이적료 기록을 깨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건너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하 호날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호날두는 맨유가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하고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인 " BIG EAR" 를 들어올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2008년 최고권위의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며 명실공히 현 NO.1 축구선수로 우뚝섰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조금 저조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 전 시즌엔 윙어로서 한 시즌 30골이 넘는 엄청난 득점력으로 EPL 득점왕 자리를 차지하는 등 공격에 관해선 이미 그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러한 수퍼 플레이어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자 많은 축구관계자들은 프리메라리가에도 호날두가 예전의 활약을 이어나갈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EPL, 세리에 A와 함께 축구선수라면 한 번쯤 뛰어보고 싶어하는 프리메라리가에서 호날두의 성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요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스타일이 다른 리그에의 적응

킥 앤 러쉬로 대표되는 EPL과는 달리 스페인 라 리가는 미드필드에서의 조밀한 패스에 의한 볼점유율 장악과 축구기술을 중요시하는 플레이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잉 글랜드 축구가 선이 굵고 경기 템포가 빠르다면 스페인의 그것은 아기자기하고 조금 더 우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7세의 나이로 포르투갈 스포팅 리스본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호날두는 커리어의 대부분을 EPL에서 지냈습니다. 현대의 축구는 각 리그의 기본 토대 위에 타리그의 장점이 받아들여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긴 해도 오랫동안 행해진 고유의 스타일은 분명 남아 있습니다. 선수 자체가 훌륭해도 둘러싼 환경이 변화하면 적응에 애를 먹기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아스날의 두 레전드급 공격수 데니스 베르캄프와 티에리 앙리도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진출했다가 마음에 상처만 안고 돌아온 경험이 있습니다. 호날두가 자기 기량을 100% 피치 위에 쏟아내려면 바뀐 리그에의 적응이 첫번째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호날두의 레알? 아니면 레알의 호날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날두의 위상은 한마디로 "언터처블"이었습니다. 맨유가 시도한 대부분의 공격전술이 바로 호날두를 중심에 두고 행해졌기 때문입니다.
EPL 에서 보여준 그의 오펜스 퍼포먼스는 말그대로 압도적이었고 그 양상도 종합선물세트라는 말이 연상될 정도로 다양했습니다. 양발과 머리를 가리지 않고 역습과 지공 모두에 강했으며 셋 피스에선 스페셜리스트였습니다. 출중한 개인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감독과 동료들이 전술적으로 그를 물심양면 지원했기 때문에 실현된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즉 레알 마드리드도 호날두를 맨유와 같이 활용할까 하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 영입된 레알의 선수중 호날두와 같이 팀의 에이스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또 있습니다. 바로 최고의 미드필더 카카입니다. 두 선수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어리석지만 특정 한 선수를 중심으로 팀 전체의 밑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했을 때 카카와 호날두는 각자 나름의 뚜렸한 매리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팀의 지휘봉을 쥐고 있는 폐예그리니 감독의 앞으로의 전술이 주목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카카 외에 레알에는 많은 유명 선수들이 있습니다. 호날두의 레알이 된다면 이 포르투갈 윙어는 라 리가에 비교적 일찍 안착할 것으로 보이고 주위의 훌륭한 조력자들에 의해 그의 역량이 더욱 빛날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거함 바르셀로나를 견제하며 라 리가의 패권을 찾아오려면 레알의 호날두가 더 나아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축구는 단체 경기이므로 팀을 구성하는 한 명 한 명이 고루 좋은 모습을 보일 때 최고의 성과를 담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날두는 자신이 중심이된 시스템에 익숙해 있고 그런 경우가 그에게 최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달 말에 개막되는 프리메라리가에서 호날두가 얼마만큼의 역할을 팀에서 담당할지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낯선 곳에서의 조화

호날두를 평가한 많은 표현들을 보면 "거만하다"라는 단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넘치는 자신감과 개성 강한 캐릭터의 결과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맨유에서 보여준 그의 동료들과의 관계는 그리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만 팀에 새로 이적해온 선수의 입장에서 자부심 강한 팀동료들과의 조화가 중요한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우리 박지성 선수가 에브라와의 콤비 플레이가 좋은 것도 동료애의 돈독이란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팀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그것이 경기력 향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고 프로선수의 자세이기도 합니다.

호날두, 라 리가 마저 점령할까?

이미 호날두는 축구선수로서 자신의 능력을 많은 부분 입증해 왔습니다. 호날두가 빠진 맨유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히지 못하는 것도 근거 없는 소리가 아닙니다. 위에 언급한 리그에의 적응, 전술적 활용, 동료들과의 조화가 밑바탕이 된다면 호날두의 올시즌 활약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100년에 한 번 있을 축구 경기

바이에른괼리츠

[사진=괼리츠vs바이에른 (C) MDR 홈페이지(mdr.de)]

독일 동쪽 가장 끝 폴란드와 경계를 이루는 곳에 인구 6만이 채 되지 않는 괼리츠(Goelitz)라는 작은 도시가 하나 있습니다. 2009년 8월 18일은 이 도시에 커다란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바로 괼리츠를 연고지로 하는 도시 축구팀 NSV 괼리츠(Niederschlesische Fußballverein Gelb-Weiß Görlitz)와 독일 최고의 축구클럽 FC 바이에른 뮌헨의 친선경기가 열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경기는 괼리츠 도시가 7년에 걸쳐 성사 시킨 대형 프로젝트로 경기장은 마을 주민들로 꽉 찼고 그 수가 6,521명으로 도시 전체 인구 중 10분의 1 이상이 모여들어 즐거움을 나누었습니다.
관중들은 남녀노소 구분이 없었고 자신들의 도시에 바이에른 뮌헨이 직접와서 경기를 치룬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NSV 괼리츠는 독일 전체에서 6부에 해당되는 리그에 속한 팀으로 구성원 모두가 다른 직장을 가지고 있는 아마추어 팀입니다. 일주일에 4번의 트레이닝을 실시하는데 3번은 의무이고 1번은 각자의 사정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예전 동독 시절에는 2부 리그까지 올라간 적이 있으나 지금은 6부 리그에서도 2경기에 10 실점을 할 정도로 약팀에 속합니다.
이런 "시골" 팀이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고 분데스리가 1부 팀인 FC 바이에른을 상대로 홈에서 경기를 가질 수 있는 기회는 독일컵(DFB-POKAL) 정도 밖에 없는데 이것도 추첨을 거쳐야 하므로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 경기가 개최되는데는 옌스 예레미스라는 인물이 깊이 관여되어 있었습니다. 축구팬이라면 낯익은 이름일지도 모르는 예레미스는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으로 FC 바이에른에서 선수생활을 마쳤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전 한국VS독일 경기에 후반 막판 교체투입 되었었고 "검투사"라는 별명으로 유명했었습니다. 이 선수의 고향이 바로 괼리츠이고 자신도 이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했었습니다. 예레미스는 자신의 고향팀이 독일 최고팀과 친선경기를 개최하고 싶다는 희망을 바이에른 단장 울리 회네스에게 전달했고 선수와 단장으로 이미 친분이 있었던 회네스가 흔쾌히 OK 사인을 보냄으로 작은 도시에서의 "빅매치"가 성사되었습니다.

화창한 여름 날씨 속에 진행된 이 경기는 축구라는 스포츠가 지역 구성원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구경온 아이들은 홈팀은 안중에도 없는 듯 바이에른 뮌헨의 저지를 입고 경기내내 "바이에른"을 외치며 응원했고 젊은이들은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축구스타들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느라 바빴으며 어른들도 오랜만에 떠들썩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동네잔치를 즐겼습니다.
괼리츠 팀의 골키퍼는 아내가 만삭인 상태로 언제 자기 2세가 태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인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경기"를 놓칠 수 없어 골문을 지켰고 다른 선수들도 혹시 거친 플레이에 부상을 당해 교체 될까 두려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그래도 승패에 관심이 있었던 팀 감독의 이마에 주름살을 그려놓았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 루이 반할은 그의 입장에서 "듣보잡" 일 수 있는 상대 선수들의 이름을 포메이션 노트에 모두 프린트해 놓으며 완벽주의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해 주위를 놀라게 했고 시종일관 진지하게 친선경기를 지휘하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빅 보스의 기질 - 루이 반 할
뮌헨은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실전게임을 제공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도록 했고  게임은 정확하게 10 : 0 두 자리수 차이로 끝나 버렸습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 보다 어려보이던 심판에 의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기다렸다는듯 관중들이 피치로 "난입"해 유명 선수들의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으며 흥겨웠던 마을잔치를 소란스럽게 마감했습니다.
경기 후 있었던 인터뷰에 등장한 예비아빠 골키퍼는 자신의 목표인 한 자리수 방어(9:0 에서 교체아웃)에 성공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고 괼리츠의 다른 젊은 선수는 꿈같은 경기였다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 축구판에는 선수 한 명이 9400만 유로라는 엄청난 몸값으로 팀을 옮기기도 하고 한 시즌에 2억2천만 유로를 선수영입에 쏟아붓는 팀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시골의 작은 도시에서 벌어진 이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역사적인 축구경기는 스포츠 자체가 지니고 있는 순수함과 축구가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순기능을 보여줌과 동시에 점점 물질만능화되고 본질에서 멀어져가는 것만 같은 현 축구계에 시사하는 점이 크다 하겠습니다.  


독일 대표팀 주장 미카엘 발락은 괼리츠에서 가까운 켐니츠 유스 출신인데 4살 때까지 괼리츠에 살았다고 하더군요... 발락 아버지도 이 팀에서 뛰었답니다...
경기장엔 전광판이 없어 점수도 수동으로 숫자판을 갈아야 했습니다 ^^
클로제가 이 경기에서 클래식 10번 포지션을 소화했는데 패스를 잘 찔러 넣어 주더군요...
바이에른 뮌헨엔 안드레아스 괼리츠 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괼리츠는 팀 "괼리츠"를 상대로 한 골을 프리킥으로 넣었습니다.

맨유의 박지성, 자신의 강점으로 승부하라!!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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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유럽축구 시즌이 개막되고 앞으로 수많은 이야기거리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그랬듯 요즈음 축구팬들의 관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에게 많이 모아져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개막전 결장에서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으로 인한 맨유 공격력 약화에 박지성 선수가 더 많은 골로 힘을 불어 넣어주어야 한다는 의견들까지 그 종류와 내용이 다양합니다. 다들 선수를 아끼고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팬들의 마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아주 긍정적이게도 맨유에서 플레이하는 동안 매년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스쿼드 플레이어에서 베스트 11에 가까운 위치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는 동안 맨유의 리그 3연패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적잖은 기여를 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공격의 핵이었던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빠져나가고 테베즈 마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습니다. 이는 맨유가 예전만큼 많은 골을 못 넣을 수도 있다는 뜻이며 더 나아가서는 우승 경쟁에도 뒤쳐질 수 있다는 큰 위기감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많은 한국팬들은 박지성 선수가 더 많은 공격포인트, 직접적으로는 더 많은 골을 터트려 주어서 소속팀의 전력을 강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도 궁극적으로는 시즌이 끝날 때 골과 어시스트가 가득찬 성적표를 받아드는 박지성 선수의 모습을 보기 원합니다.
하지만 단시간에 그런 성과가 나오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올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 제가 바라는 바를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갑작스런 스타일 변화의 함정

보통의 경우 자신의 종합적인 능력치를 높이는 방법은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법과 강점을 두드러지게 살리는 방법입니다.
박지성 선수는 통계치를 들여다보지 않더라도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닌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박지성 선수의 부족한 부분이라 생각되는 골을 양산하는 능력을 키워 팀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우승에 기여할 수 있다 라는 식의 접근이 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이상적으로 들릴지는 모르나 탁상공론으로 끝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선수 본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2005년 부터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박지성 선수에게는 골이 부족하다는 꼬리표가 항상 붙어다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과 팀에 의해 필요한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박 선수만의 강점이 유니크하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막상 다음 경기부터 박 선수가 골을 기록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여태까지 보여왔던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조금 바뀌어야 합니다. 공을 더 많이 동료들로부터 받아야하고 잡은 공을 조금 더 오래 소유해야합니다. 골을 넣으려면 공격진영에 더 많이 머물러야하며 슈팅의 빈도도 높여야 합니다.
하지만 위에 열거한 내용들은 박지성 선수 하면 떠오르는 그의 장기가 아닙니다. 약점을 보완하려 그것에 신경을 쓰다 자신의 장점마저 묻혀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그럼 박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처럼 항상 조력자 역할에 머물러야 할까요?       

맨유의 박지성, 자신의 강점으로 승부하라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팀을 전체적으로 놓고 생각해본다면 팀의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 현재 가동하고 있는 전술이 리그에 위협적으로 신속히 자리잡는 것이 선행되어져야 합니다.
즉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두는 맨유의 시스템에서 최전방 공격수들이 많은 골을 잡아낼 수 있도록 팀으로서 조화롭게 기능하는 것이 먼저라는 이야기 입니다.
호날두라는 플레이어가 있는 맨유의 모습에 익숙해서 그렇지 맨유의 현 경기방식은 많은 팀들에도 기본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보편적 방법입니다. 수비를 견고히 서고 미드필더들이 패스를 넣어주며 공격수들이 마무리하는 것 만큼 효율적인 축구 방식도 없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이러한 시스템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박지성 선수의 강점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보여주었듯이 공수밸런스를 위해 쉼없이 피치를 누비고 비어 있는 공간을 향해 재치 있는 침투를 보여주며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를 자연스럽게 해낸다면 맨유의 투톱 시스템은 위력을 더 할 것입니다. 맨유의 스트라이커들이 터트리는 골장면들에 박지성 선수가 핵심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면 팀을 위해서도 또 본인 자신을 위해서도 굉장히 좋을 것입니다. 9개월 동안 진행되는 EPL 대장정 동안 상대팀들은 맞대결할 팀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대비책을 가지고 승부에 임할 것입니다. 맨유의 공격수들이 좋은 활약으로 수비수의 집중견제를 받게되면 여기서 박지성 선수의 공격스탯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파생될 수도 있습니다. 루니, 베르바토프 등 맨유 공격진의 선수들은 지극히 이기적이지 않고 동료 선수들을 살릴 수 있는 시야와 패싱력도 겸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팀에서 부여된 역할을 수행하느라 노력한 박지성 선수 같은 조력자들에게도 골 세리모니를 할 기회는 그만큼 늘어날 것입니다.

마치며...


강점으로 승부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예는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유명한 것이 링컨 대통령과 율리시스 S. 그랜트 장군의 이야기 입니다.
그랜트 장군은 제대로된 전략을 짜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었으나 술을 좋아한다는 드러난 약점이 있었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단점이 별로 없는 다른 장군들을 사령관으로 기용했다가 여건이 좋았음에도 전선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자신의 인사배치가 잘못되었음을 알고 전쟁에 강점을 보이는 그랜트 장군을 사령관으로 기용한 후 부터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우리 박지성 선수에게는 그에게만 특화된 "장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많은 경기들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고 훨훨 나는 박지성 선수를 기대해 봅니다.

2009년 8월 17일 월요일

드록바, 루니 EPL 최고 공격수 전쟁

우리의 박지성 선수가 뛰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지난 주 개막해 비시즌 동안 축구에 목말라 있던 많은 팬들의 갈증을 해소 시켜주었습니다.
관심의 중심지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개막전엔 박지성 선수가 출전하지 않아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잉글랜드로 날아간지 얼마되지 않은 이청용 선수가 EPL 깜짝 데뷔전을 치루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설기현 선수도 잠깐 모습을 보였습니다.
첫 라운드의 최대 이슈는 지난 시즌 4,5 위 팀들의 맞대결이었던 아스날과 에버튼의 경기에서 터저나온 골 페스티벌이었습니다. 벵거의 아이들은 빅4의 수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한 경기에 무려 6골을 뽑아내는 파괴력을 선보이며 모든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이에 반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챔피언 타이틀을 목표로 하고 있는 리버풀은 토트넘에게 1:2 패배를 당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이 전 시즌에 걸쳐 패한 경기가 단 두 번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충격적일 수도 있는 경기 결과였습니다.

20개 팀이 승부를 가렸던 10 경기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공격수는 FC 첼시의 디디에 드록바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 선수였습니다.
드록바는 헐시티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어려운 경기를 치루던 소속팀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홀로 선사하며 이날 EPL에 데뷔한 안첼로티 감독에게 승점 3점은 물론 개막전 무패 기록을 이어가게 해 주었고 루니는 승격팀 버밍엄에게 선제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호날두가 없는 맨유의 공격을 책임감 있게 리드하며 2년간 지속되어 오던 팀의 개막전 무승부 징크스를 날려버렸습니다. 두 선수는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력 자체에서도 강한 임팩트를 심어주어 향후 EPL 최고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리그 개막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두 최전방 공격수는 얼핏 스타일이 매우 달라보이기도 하지만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두 선수의 다른 점과 공통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같은 점

신체밸런스가 뛰어난 점입니다.
드록바는 우월한 피지컬의 소유자인데다 아프리카 선수 특유의 유연성도 갖추고 있어 자신이 작정하고 넘어지지 않는 이상 신체접촉에 강점을 보입니다. 지난 헐시티 전에서도 분명 수비수가 좋은 위치였는데도 몸싸움으로 공을 차지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루니도 전직 복서답게 과감하고 겁없이 탱크같은 돌파를 보여주며 자신보다 커다란 수비수들에게 잘 밀리지 않습니다. 어깨 넓이에서 차이가 나지만 체격이 그나마 비슷한 박지성 선수가 우리가 볼때 자주 넘어지는 것은 이 신체밸런스와 관련이 많습니다.

축구기술이 생각보다 뛰어납니다.
두 선수를 생각하면 영국적 킥앤러시에 알맞은 모습이 연상되지만 이들의 기술 역시 평가절하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드록바는 프랑스 리그 앙 시절 피지컬도 좋았지만 기술을 선호하는 축구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유로파 리그로 바뀐 UEFA 컵 대회에서 원맨속공을 골로 연결하는 장면의 드록바는 웬만한 드리블러 뺨치는 발재간과 테크닉의 소유자였습니다.  루니도 파워와 터프함의 대명사이지만 그가 공을 다루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보통 이상의 축구기술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퍼스트 터치가 안정적이고 드리블시 공과 발 사이가 멀지 않으며 급격한 방향전환에 의한 연결동작이 부드럽습니다.

슈팅테크닉이 탁월합니다.
우리가 축구를 볼때 스트라이커가 골대를 많이 벗어나는 슛을 날리면 홈런왕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합니다. 이 굴욕적인 닉네임을 받지 않으려면 안정적인 심리 상태를 유지하고 슈팅테크닉을 길러야 합니다.
루니가 만들어내는 슛장면 중에는 보는 사람의 기분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호쾌한 중거리슛이 있습니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 많은 준비동작 없이 간결하게 진행되는 루니의 중거리슛은 그의 파워와 슈팅테크닉이 매우 뛰어남을 보여줍니다. 글쓴이와 같은 일반인들은 슈팅시 힘이 많이 들어가고 슈팅후 발끝이 하늘을 향하게 됩니다. 이는 임팩트시 부정확한 타격과 공의 궤적이 높아짐을 의미합니다. 공을 발등에 정확히 얹히게 만들고 슛동작후 발을 컨트롤하는 능력은 수없이 반복되는 훈련의 보상입니다.
드록바도 중거리슛이 괜찮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원터치 슛의 정확성과 강함입니다.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패스를 트래핑하지 않고 바로 슛으로 연결하는 기술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드록바의 장기중 하나인 헤딩슛은 현역 최고중 한명이라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위력적입니다.
드록바는 국가대표팀에서 셋피스를 전담할만큼 좋은 킥 능력을 보여줍니다. 클럽에서도 심심치 않게 프리킥으로 골을 성공시키기도 합니다.

또 성격이 다혈질인 것과 비주얼이 상대팀에게 위압감을 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입니다.

by commons.wikimedia.org / CC by lice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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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점

활동영역에서 두 선수는 운동장에 서로 다른 발자국을 남깁니다.
루니는 넘치는 에너지와 경기에 대한 열정으로 가끔 최후방까지 내려와 공을 따내려 태클까지 서슴지 않을 정도로 피치 구석구석을 누빕니다. 그에 반해 드록바는 인 플레이 상황에서 비교적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며 공격을 기다립니다. 루니는 종종 스타일을 따로 정하기 애매할 정도로 스트라이커, 윙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등의 자리에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드록바는 많이 알려졌듯 페널티박스 근처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그 위력이 대단한 공격수 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서로 다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루니는 비교적 미드필드에 가까운 곳에서 공을 받고 플레이할때 자신의 장점을 잘 이끌어낼 수 있고 드록바는 골대에 가까워질수록 위력이 배가 됩니다. 굳이 이분법을 사용하자면 루니는 돌파형, 드록바는 타겟형 스트라이커에 가깝습니다.

파울을 당할 때 보이는 리액션이 다릅니다.
드록바는 너무 억울하다는 표정과 몸짓으로 심판에게 의사를 전달하고 루니는 눈에서 레이저를 쏘며 어이없다는 제스처로 레프리에게 항의합니다.

두 선수 모두 EPL이라는 정글에서 탑 스트라이커로 뽑히는 훌륭한 선수이지만 인간이기에 단점도 존재합니다.
어느때 보다 우승팀을 예측하기 어려운 09/10 시즌에 다른 A급 공격수인 토레스, 아데바요르, 아넬카 등과 함께 펼치는 EPL 최고의 공격수 타이틀은 누구에게로 돌아갈지 궁금합니다.

2009년 8월 16일 일요일

퍼거슨은 왜 박지성을 결장 시켰을까 ?

퍼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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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이번 주를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박지성 선수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챔피언쉽 승격팀 버밍엄 시티를 맞아 홈개막전을 치루었습니다.
한국 축구팬들은 해가 지날수록 맨유라는 매머드 클럽에서 그 존재감을 늘려가고 있는 박지성 선수의 출장과 선전을 기대했지만 맨유는 박지성 선수 없이 웨인 루니의 선제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괜찮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은 첫 라운드를 승리로 이끌며 지난 두 시즌간의 개막전 무승부라는 부진을 씻어냈지만 경기력의 임팩트라는 면에선 다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공격수 한 명을 제외하고 거센 밀집수비로 나선 버밍엄을 상대로 압도적인 점유율과 많은 기회로 공격했던 맨유는 한 골 밖에 뽑지 못하며 미니멀 승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지난 주에 있었던 첼시와의 커뮤니티쉴드 결승전에서 공격의 숨통을 열어주었던 박지성 선수의 결장이 매우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맨유의 선발 명단을 살펴보겠습니다.
                   포스터
파비우    오쉐이      에반스     에브라
발렌시아 플레처      스콜스      나니
             루니   베르바토프

주전 수비수인 비디치와 퍼디난드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백업인 에반스와 멀티 플레이어 오쉐이가 중앙수비수로 나섰고 중앙미들은 캐릭 대신 스콜스가 경기를 조율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포지션인 측면 미드필더로는 발렌시아가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첫 리그 경기에 출격했고 왼쪽은 루이스 나니가 선발 기회를 부여 받았습니다.  투톱은 주전공격수들이 골기회를 노렸습니다.

후보 명단에도 없었던 박지성과 마이클 캐릭


박지성 선수는 당초 선발 출전이 예상 되었으나 캐릭과 함께 후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맨유가 홈개막전에 최대의 전력을 가동해 멋진 승리를 이끌어내어 2년 동안 없었던 개막전 승점 3점을 얻는 것과 동시에 EPL 챔피언로서의 위용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맨유 중원의 핵심 멤버인 캐릭과 지난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박지성 선수가 경기와 상관없이 편안하게 팀승리를 지켜본 것은 퍼거슨 감독의 다음 일정을 대비한 의도된 선수 기용으로 보입니다. 맨유의 2라운드 게임은 이틀 휴식후 19일 수요일에  번리와의 어웨이 경기이고 3라운드 역시 이틀 쉰후 22일 토요일에 위건과의 어웨이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홈 경기에서 승격팀을 상대로 주전들의 체력을 담보하고 다음 일정을 준비하는 팀운영은 그리 어리석어 보이지 않습니다.
스콜스는 후반 교체되려 했으나 에반스의 부상으로 브라운이 들어가는 바람에 90분 풀타임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발렌시아의 실전 테스트와 계륵화되는 나니


호날두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영입된 윙어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프리시즌을 지나면서 팬들과 팀관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었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크로스 능력으로 맨유의 오른쪽 미드필드를 자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지난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직 완전한 붙박이 주전은 아닙니다. 이제 막 시작된 실제 리그 경기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 나가야 퍼거슨 감독의 완전한 신임을 얻을 것입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영입된 발렌시아에게도 맨유라는 새로운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일정 기간이 필요합니다. 버밍엄과의 리그 첫 경기는 발렌시아라는 윙어의 진정한 첫 시험무대로 봐도 별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루이스 나니는 첼시전 어깨 부상으로 걱정을 샀으나 이후 벌어진 포르투갈의 A매치에 잠시 모습을 보이며 이상 없음을 알렸고 리그 경기에 선발 출장했습니다.
나니는 잘 알려졌듯 맨유에서 가장 "골"에 근접한 측면 플레이어입니다. 미드필더로서 골을 잡아내는 능력은 어떤 감독에게도 쉽게 버리지 못할 매리트로 작용합니다. 또 여러개의 대회에 동시에 참가하는 맨유 같은 팀의 빡빡한 일정을 위해서라도 나니의 선전은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나 나니는 루니의 골을 어시스트한 크로스를 제외하고는 그리 점수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강한 개인 성향으로 적절한 패스타임을 놓치기 일수였고 팀플레이에 약한 못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강력한 중거리슛을 장착하고 있고 수비수 한명은 가볍게 제칠수 있는 나니의 능력은 에브라에게 공간으로 내어주었던 패스처럼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가 뒷받침될때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버밍엄을 상대로한 퍼거슨의 선수기용


호날두의 레알행 이후 맨유의 최대고민은 공격력입니다. 호날두의 개인역량 부재가 아쉬워 보이지만 더욱 시급한 것은 호날두 중심의 전술을 지금의 스쿼드에 맞게 재편성하는 것입니다. 버밍엄을 상대로 루니와 베르바토프가 선발출장한 것은 새로운 시스템이 이른 시간 안에 자리잡기 위한 노력의 연장선상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가끔 퍼거슨 경을 보면 이 감독의 안경엔 드래곤볼의 스카우터 기능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상대의 전투력을 파악하고 딱 이길만한 전력만 투입해 비용 대비 최대 효과를 이끌어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개막전 맨유가 버밍엄을 상대로 필요했던 것은 5:0 골 페스티벌이 아니라 승리로 인한 승점 3점이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정공법 강화 - 호날두 없는 맨유의 HOT KEY

맨유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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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렸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는 1:0으로 맨유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박지성 선수는 교체멤버에도 포함되지 않아 EPL 09/10 시즌 홈개막전에 결장했습니다.

맨유가 전체적인 게임을 지배한 가운데 진행된 지난 시즌 챔피언과 승격팀의 경기는 스코어처럼 그리 스펙타클하지 않았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이 수많은 공격기회속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을 맞은건 몇번 되지 않았고 이마저 버밍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한 골밖에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불안한 출발이 예견된 맨유의 프리시즌


2009년 여름, 우리는 세계최고 축구클럽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해방 이래 한국을 빛낸 인물로도 뽑히고 있는 박지성 선수의 경기를 상암벌에서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미리 계획되었던 맨유의 아시아 투어 일정 중 한 게임이었습니다.  맨유는 7월 18, 20, 24, 26일 아시아 팀들과 4번의 친선경기를 가졌고 곧바로 독일 뮌헨으로 날아가 AUDI CUP에 참가했습니다.
클럽의 재정을 생각한다면 매우 긍정적이지만 프리시즌 팀의 전력을 재편하고 강화한다는 측면에서는 그리 좋은 일정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비시즌 기간의 체력적인 문제는 지난 주 커뮤니티실드 2009 대 첼시전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월드풋볼첼린지에서 탑레벨 팀들과 승부를 겨루며 토너먼트를 우승한 첼시의 프리시즌이 맨유보다 나아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여기에 팀의 에이스이자 주 공격루트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팀 공격력에 큰 힘을 실어주었던 테베즈가 더이상 스쿼드에 없습니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된 안토니오 발렌시아, 마이클 오웬 등은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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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핵심 키워드 - 정공법 강화

이날 경기에서 나타난 맨유의 공격은 그 날카로움이나 유연함에서 지난 시즌에 다소 못 미치는 것 같았습니다.
투톱을 이룬 루니와 베르바토프는 역할분담이 제대로 되지 않은채 서로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고 좋은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만능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만이 부지런히 공격진영을 돌아다니며 패스에 관여하고 중거리 슛을 쏘아대며 헤딩을 따내는 등의 활약을 하다 결승골을 뽑아냈습니다.
이제 맨유의 공격은 눈이 어지러울만큼의 스위치를 통한 다양한 공격루트 양산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 대신 축구상식이 통하는 정공법에 의한 공격은 많아졌습니다. 중앙의 스콜스와 플레처가 팀을 조율하며 패스를 뿌려대고 양사이드의 나니와 발렌시아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배달하여 마무리하려는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공격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려면 일단 공이 한번 스트라이커쪽에 투입되어 다시 나와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체격 조건에 트래핑이 월등하고 패스센스가 있는 베르바토프가 이 역할에 적임자로 보이는데 정작 게임에서는 루니가 공을 받아주고 다시 연결하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리그 중하궈위권 팀을 상대로 이런 정공법이 성공하여 많은 골들이 터지게 되면 상대방은 정말 답답해질 것입니다. 대놓고 수비를 해도 골을 허용하니 사기가 저하되는건 당연지사입니다.
야구로 치자면 뻔히 예상하고 있는 결정구인데 번번히 치지 못하는 경우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정공법이 효과가 없으면 그 부정적인 영향은 자신의 팀으로 돌아옵니다. 이 부메랑 효과를 예방하기 위해선 공격의 날카로움을 더욱 다듬는 것과 전술적인 보완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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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와 수비사이

주지하다시피 좋은 공격을 하려면 공격수쪽으로 공이 투입되어 다시 패스가 연결되어야한다고 했습니다. 이 작업이 진행되려면 스트라이커의 스페이스에 대한 이해와 움직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비의 입장에선 보통 4백이 최종라인을 만들고 그 위에 미드필더들이 또하나의 수비라인을 형성합니다. 대부분 중앙수비수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공격수는 이 수비와 수비 사이의 공간으로 이동해 비교적 쉽게 공을 전달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패스를 준 동료에게 월패스를 내주던가 아니면 측면쪽으로 공간을 크게 열어주던가 아니면 공격 파트너와 연계플레이 등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중앙미들-윙어-공격수" 로 연결되는 방법보다 "중앙미들-공격수-윙어(중앙미들,공격파트너)-공격수" 이렇게 한 단계가 중간에 더 포함되면 공격이 조금 더 원활해질 것입니다.
"사이드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통한 마무리" 에서 공격수의 순도 높은 골결정력과 함께 중요한 것은 크로스의 퀄리티입니다.
여기도 수비와 수비 사이의 공간이 이슈가 됩니다. 선수가 사이드에서 크로스 기회를 가지면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의 공간으로 비교적 스피드 있는 연결을 해 주어야 합니다. 수비수들은 자신들의 골대를 향해 몸을 움직여야 할 때 의도치 않은 실수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고 골키퍼도 제대로된 판단을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득점을 해야할 공격수는 수비수의 견제를 덜 받으며 크로스의 궤적을 쫓아 정확하게 공을 맞추기만 하면 성공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설령 공이 수비에 의해 차단된다해도 뒤에 위치한 우군에게 세컨드볼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크로스는 적당한 궤적을 지녀야 위력이 생깁니다. 너무 높으면 늘어나는 체공시간으로 인해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수비수들이 낙하지점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에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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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리그 초반, 궁금해지는 퍼기 경의 속마음...

이제 38라운드 중 첫 관문을 통과한 시점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란 클럽의 미래를 맞추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저 현재까지 드러난 상황들을 토대로 조심스레 예측해볼 뿐입니다. 이번 경기에 벤치에 앉아 있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표정은 예전과 별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퍼기 경은 축구에 대해서만큼은 굉장히 냉철하고 순발력 있는 판단을 내리고 대부분의 결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 맨유의 경기력에 대해 여기 저기 말이 많아도 퍼기 경만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퍼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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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막강한 빅4 나머지 팀들의 전력과 맨시티를 위시한 다른 클럽들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통산 최다우승의 영광을 이끌어낼지
흥미가 더해가는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퍼기 경의 팀 운영을 위한 복안인것 같습니다.

2009년 8월 15일 토요일

레알마드리드VS소시에다드- 벤제마, 스네이더 한골씩 2: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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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친선경기 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새로 영입된 수퍼스타들을 스타팅 라인업으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전력점검에 들어 갔습니다.
벤제마, 호날두, 카카, 사비 알론조가 한꺼번에 투입되어 서로의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첫 골은 호날두와 벤제마의 합작품이었습니다.
프리킥 찬스에서 호날두가 골키퍼 앞으로 원바운드되는 강한 킥을 구사했고 튀어나온 공을 달려 들어가던 벤제마가 리바운드하며 가볍게 선취골을 기록했습니다.

두번째 골은 스네이더의 멋진 직접 프리킥으로부터 나왔습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스네이더는 다소 먼 거리의 프리킥을 자신감 있게 처리하며 그림 같은 골을 터트렸습니다.
감상하시겠습니다.


EPL 아스날VS에버튼, 벵거의 아이들 6골 대폭발

아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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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EPL 첫 라운드 에버튼과 아스날과의 경기입니다.
경기 초반까지는 서로 공격을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으나 데닐손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아스날이 전반에만 3골을 몰아 넣으며 결국 6:1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아스날 중앙수비를 맡았던 갈라스와 베르마엘렌은 셋 피스 상황에서 헤딩골을 넣으며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습니다.
젊은 주장 파브레가스도 2골을 뽑아냈고 실바도 골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후반 70분 스코어가 5:0 으로 벌어지자 일부 홈팬들은 일찌감치 자리에서 일어나 경기장 밖으로 나가며 대패에 대한 실망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즌 전 전문가들은 빅4에 속한 아스날이 맨시티나 다른 클럽들에 의해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늘 만만치 않은 전력의 에버튼을 그것도 원정경기에서 큰 점수차이로 이기는 모습을 보니 이번 시즌이 꽤 재밌게 진행될 것 같았습니다.

예전 베르캄프와 앙리, 피레스, 비에이라의 아스날이 에버튼을 7:0 인가로 이겼던 경기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예전 베르캄프와 앙리, 피레스, 비에이라의 아스날이 에버튼을 7:0 인가로 이겼던 경기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예전 경기도 감상하시겠습니다.


첼시VS헐시티, 드록바 혼자 호랑이를 때려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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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드디어 개막되었습니다.
8월15일 12시 45분(현지시간)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첼시 VS 헐시티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EPL은 38라운드의 긴 여정에 첫 발을 내딛였습니다.

EPL 빅 4 중의 한 팀으로 언론에 의해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예상되기도 하는 첼시는 홈팬들 앞에서 안첼로티의 부임 이후  리그 첫 경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선제골을 허용한 첼시는 후반 무지막지한 공격을 퍼부은 끝에 드록바의 2골에 힘입어 2:1 로 96분간의 혈투를 마감했습니다. 결승골은 추가시간인 92분에 터져나왔습니다.

첼시 선발 라인업
                       체흐
보싱와     카발류       테리       콜
에시엔    미켈      램파드     말루다
         아넬카          드록바

미켈이 수비형, 램파드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다이아몬드 중원을 형성한 첼시는 최전방에 두 명의 특급 스트라이커를 세우며 개막전 승리의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카발류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으려는 모습이 보였고 드록바는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은 듯 첼시 공격 선봉장으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선제골은 이적한지 얼마되지 않은 헌트 선수가 수비 몸맞고 나온 공을 무인지경에 집어 넣으며 첼시와의 악연을 이어나갔습니다.
동점골은 전반 37분 미켈이 박스 가까운 쪽에서 파울로 얻어낸 찬스를 드록바가 직접 벽을 넘기는 멋진 프리킥으로 골을 만들어내 그의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후반 끝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열쇠를 나타내던 헐시티가 대놓고 잠그는 수비를 펼치는 바람에 첼시로서는 개막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습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아넬카, 드록바, 램파드 등이 좋은 기회를 맞이했으나 수비 선방에 걸려 골을 기록하지 못한채 25 대 5라는 엄청난 차이의 슈팅 숫자만 늘려가던 첼시의 해결사는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연출한 드록바였습니다.
추가시간 1분이 조금 지났을때 교체 투입된 데코의 침투패스를 받은 드록바는 엔드라인까지 쇄도하다 우아한 칩샷을 골키퍼 머리 위로 날려버렸습니다. 모두 크로스를 예상하던 찰라 포물선을 그리던 공은 반대편 포스트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며 역전골이자 결승골로 기록되었습니다.

홈팬들은 열광했고 드록바 혼자 헐시티라는 호랑이를 잡은 경기는 이렇게 끝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