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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9일 월요일

[릴레이] 나의 사진론 - 나에게 사진이란...

어렸을 적 다음날까지 해 가야할 가장 어려운 숙제는 미술과 관련된 것이었다.
제 아무리 집중을 해서 부지런을 떨어도 별이 총총히 빛나는 새벽녘에야 겨우 주어진 과제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물론 마무리였을 뿐 완수는 아니었다.
미술학원에도 가본적이 있으나 배우는 것은 학교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고 여전히 그쪽에 관한 내 자신감 없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나중에야 안 것이지만 나는 관찰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고 창의력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어떤 것을 눈에 보이게 형상화하는 것은 내 능력 밖의 일이라 생각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이제 한 달하고 보름이 되어 간다. 초짜라 이것저것 모르는거 투성이고 궁금한 것도 많았다. 그래서 도움을 요청했던 분이 지우개님이었다. 질문을 할 때마다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시는 지우개님을 보고 너무 감사했고 성숙한 블로그 문화에 감동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런데 어제 지우개님으로 부터 릴레이 바톤을 전달 받고는 한동안 멍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진이라곤 찍어본 경험이 일천하고 찍히는 일 조차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아무 생각없이 V 를 지어보이며 장난스런 얼굴로 렌즈를 향하기도 하지만 이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이 릴레이를 멈추게 하고 싶진 않고 또 지우개님의 커다란 관심과 은혜(?)를 저버려선 안되기에 조심스레 "나의 사진론"을 시작해 본다.
릴레이 규칙입니다.

1. 사진이란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글을 적으시고 thruBlog 에 여러분의 글을 트랙백해주세요.
5. 이 릴레이는 7월 6일까지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에게 있어 " 사진은 [부러움의 향기]이다 "

일단 "사진"이란 단어는 개인적으로 수동적인 의미를 갖는다. 즉 찍히거나 남이 찍은 것을 보는 것이다. 찍는 사진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훌륭한 블로거들께서 해 주실 것이므로 여기선 보는 사진에 관해 언급해 본다.
모든 사진은 그 각각의 향기를 가지고 있다. 어떤 것은 진하고 강렬해서 단시간에 보는 이를  매혹 시키는가 하면 어떤 것은 아련하고 은은해서 그 잔상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내 눈에 들어온 이미지들은 후각적 심상과 더불어져 나를 다른 세계로 인도한다. 그리고 종국에는 내가 무의식중에 바라던 부러움에 도달한다.
[어느 정원의 벤치 (C) 백조트래핑]

지나친 시간들에 대해...

오래된 빛 바랜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나는 그 때의 나로 회귀하길 바란다. 해맑았던 웃음, 소중한 사람들, 앞날에 대한 설레임... 그때 가졌던 모습과 마음에 대한 부러움..

아름다움과 놀라움에 대해...

인간의 영역을 뛰어 넘은 아름다운 자연과 현상, 찰나에 만들어지는 숨막히게 놀라운 광경...  경외스럽고 신비로운 장면들에 감탄하며 조금은 겸손해지지만 저 심연 밑바닥에 깔려 있는 내 감정의 일부분, 부러움...

사진 찍는 행위와 주체에 대해...

사진을 함으로 재미와 즐거움을 얻고 열정을 쏟아 예술의 경지로 승화 시키는 이들의 숭고한 정신과 행동... 나 자신에게 결핍된 어떤 것에 대한 부러움...

이상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사진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글은 Moo님을 시작으로 Mahabanya님, 모노피스님, 어찌할가님, 아톱님, 김젼님, 마가진님, 지우개님에 이어 제가 바톤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릴레이를 이어 받아 주실 분은 흰돌고래님류이님이십니다.

흰돌고래님은 책을 굉장히 좋아하시고 자연 친화적 삶을 꿈꾸시는 따스한 감성의 소유자 이십니다...
류이님은 최근에 알게 되었지만 거의 소설가 수준의 글쓰기를 보여주시며 음악적 내공이 깊으신 분이십니다...
두 분 다 이 릴레이 바톤을 흔쾌히 받아 주시길 바라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참 !! 이런 소중한 기회를 허락하신 저의 블로그 정신적 지주 지우개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10 개의 댓글:

  1. trackback from: 백조트래핑의 생각
    [릴레이] 나의 사진론 - 나에게 사진이란… 어렸을 적 다음날까지 해 가야할 가장 어려운 숙제는 미술과 관련된 것이었다. 제 아무리 집중을 해서 부지런을 떨어도 별이 총총히 빛나는 새벽녘에야 겨우 주어진 과제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물론 마무리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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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멋진 글귀입니다. 부러움의 향기!

    이제는 부러워만 하지 마시고, 직접 그 향기를 내도록 해보세요 :-)

    은근히 재미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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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mooo - 2009/06/29 17:36
    네... 격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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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저도 곧 시간을 내어 바톤을 이어 받도록 할게요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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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낮잠자고 밤중에 일어났어요..계속 빈둥빈둥대다가 결국 좀 전에 쓰긴 썼습니다. 바톤 넘길 사람 없어서 곤혹스러웠죠ㅋㅋ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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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흰돌고래 - 2009/06/29 19:35
    네.. 감사합니다..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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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류이 - 2009/06/30 05:26
    저도 감사드립니다... 글 읽으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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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읽은건 몇일 됐는데, 정신이 없어서 이제 댓글을 달아요~

    이해해 주세요~ ^^;;



    제 부탁을 응해주신 백조트래핑님께 오히려 제가 감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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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지우개 - 2009/06/30 23:38
    너무 괘념치 마소서...!!

    바쁘셔도 건강 유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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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rackback from: [릴레이]책 날리기!
    지난 6월 29일에 포스팅한 [구걸]책 좀 주세요..가 결국 실패로 끝났다. 댓글은 꽤 붙었지만 성과는 전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번뇌했다. 실패한 이유를 정확히/자세히/콕 집어서 애기할 수는 없어도 대충은 짐작하고 있다. 내가 대가없이 받으려고만 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나의 근거없는 기대감으로 인하여 턱없이 기대했고 무참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실상 블로거들 중 책 읽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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